*** "마일드세븐 판매땐 국산공급 중단" 위협 ***.

국영기업체인 담배인삼공사가 국산담배 공급권을 무기로 담배산매상
들에게 일제담배인 마일드세븐을 못팔도록 강요하는 등 강압적인 신판
「국산품장려운동」에 나서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담배인삼공사 경기지역본부는 지난달부터 경기지역 산매상들에게 마
일드세븐 판매중단을 요구하며, 이에 불응하는 산매상에게는 국산담배
공급을 끊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실제로 수원 시내 2천3백여개 담배산매상중 상당수가 마일드세븐을
아직 팔고있다는 이유로 27일부터 국산담배 공급을 중단당했다. 수원
S동에서 담배가게를 내고 있는 C씨는 『담배인삼공사측으로부터 앞으로
3주일 이내에 마일드세븐 판매를 완전중단하지 않을 경우 담배판매대리
점 면허 자체를 취소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담배인삼공사
경인지역본부 관계자는 『광복 50주년을 맞아 광복유공자협회 등과 연합
해 벌이고 있는 「일제담배안피우기」 운동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에서도 「마일드세븐 판매 중지」 압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
졌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뉴코아 백화점에서 담배 판매를 담당하고 있
는 잡화부의 김모씨(37)는 『담배인삼공사에서 마일드세븐의 판매를 금
지하는 포스터까지 자판기에 붙였었다』며 『담배 판매상들은 마찰이 일
까봐 마일드세븐은 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동대
문구 장안동의 D백화점의 안모씨(33/여)도 『담배인삼공사의 권유에 따
라 마일드세븐을 팔지 않은 지 약 서너달 됐다』고 말했다.

외국산 담배의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은 지난 9월말 현재 12%를 넘어
섰으며, 이중 절반을 일제 마일드세븐 한 종류가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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