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안강민)
는 23일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노씨를 상대로 2차 방문조사를 실시했다.

노씨는 이날도 1차때와 마찬가지로 『14대 대선자금등 사용처에 대해
서는 밝힐 수 없는 입장』이라는 진술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비자금 조성및 운용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있는 이원조 전
의원(62)을 이날 오전 소환, 철야조사했다. 검찰은 이씨의 비리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씨가 동국제강 장
상태 회장으로부터 수억원을 건네받아 노씨에게 전달한 경위를 조사했으
며, 이씨는 이 부분에 대해서만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가
여권의 정치자금 모금-배분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사실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계좌추적을 통해 이 전의원이 14대 대선직전 관리해온
수백억원의 비자금계좌를 포착, 입출금 경로에 대해 정밀추적작업을 벌
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씨가 동화은행장 연임과 관련, 안영모 전
행장으로부터 2억3천만원을 받는등 금융기관 임원 인사및 대출과정에 개
입, 사례비를 받았는지 여부도 조사했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이원조전의원, 의원등 노씨 측근들에 대한
사법처리 시기는 내달초가 유력하나 그동안이라도 비리가 드러나면 구속
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날 상무대 이전 비리사건과 관련, 조기현 전청우종합
건설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조씨로부터 『공사 수주당시 노씨와
이현우 전경호실장에게 20억원 이상의 뇌물을 건네줬다』는 진술을 받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안강민중수부장은 그러나 『조씨가 14대 대선직전 당시 여권 고위층에
건넨 자금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답할 사안이
아니다』고 밝혀 일단 수사대상에서 제외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