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단 개선...TV 설치" 등 소문만 ***
*** 김옥숙씨 실신설 부인..."담담했다" ***.
전대통령이 구속 수감된지 이틀째인 17일 서울구치소 주변은 전
직대통령의 사상 첫 수감생활을 취재하러 몰려든 보도진들로 온종일 북적
댔다.
반면 서울 연희동 노씨 집 주변은 한적한 분위기였다.
○…이날 오후 1시45분부터 1시간30분 가량 구치소내 보안청사에서 「특
별면회」를 마치고 나온 노씨의 아들 재헌씨와 최석립전경호실장, 박영훈
비서관을 태운 차량이 정문을 빠져나가자 보도진 1백여명이 일시에 차 주
위에 몰려 아수라장을 이뤘다. 이 와중에 취재기자 1명이 다리가 부러지
는 상처를 입었고 이리저리 얼킨 방송사 마이크선이 차량에 걸려 끊어지
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재헌씨 일행은 차의 유리창을 반쯤만 내리고 상
기된 표정으로 보도진의 질문에 간단하게 대답했다.
박비서관은 『구치소 돌아가는 일에 대해서는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다』
며 소리치기도 했다.
○…이날 구치소주변에는 한때 노씨 덕분에 구치소 식단이 좋아졌다는
소문이 돌아 취재진들이 이를 확인하는 소동을 빚었다. 김명배소장은 이
에대해 『4천명을 먹여살려야 하는 곳에서 한사람 때문에 그렇게 돈을 들
일것 같으냐』며 『한마디로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말했다. 김소장은 또
『노씨를 위해 멀쩡한 사무실을 감방으로 개조했다느니 노씨 방에 TV가 있
다느니 별별 소리가 다 들리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노씨의 방에 전에도
수감자가 수용돼 있었고 TV는 커녕 라디오도 없다』고 화를 냈다.
○…서울 연희동 노씨 집은 간간이 가족 친지들만 드나들뿐 하루종일
적막한 분위기였다. 노씨의 딸 소영씨는 오전 10시30분쯤 집에 들어갔다
가오후 2시10분쯤 되돌아갔으며, 전날밤 왔던 며느리 신정화씨는 오후
3시10분쯤 돌아갔다. 오후 1시30분쯤에는 과일과 찬거리등이 담긴 라면박
스 3∼4개가 집에 들어가는 것이 목격되기도 했다. 재헌씨는 10시55분쯤
집을 나섰으며, 밖에서 박영훈비서관 및 최석립전경호실장과 만나 서울구
치소에 노씨를 면회했다. 집안에 있는 부인 김옥숙씨는 이날도 문밖을 나
서지 않았다.
○…노씨 가족들은 16일 저녁 TV를 통해 노씨의 구속 수감을 지켜본뒤
『적어도 내년 총선때까지 5개월은 형을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고 한 경호관계자는 전했다. 또 「김옥숙씨가 구속확정 소식을 듣는 순간
거의 실신상태까지 갔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잘못된 것이며, 「각오하고
있었던 만큼 담담했다」고 노씨의 한 측근은 전했다.
한편 박비서관은 전날밤 최석립 전경호실장과 함께 서울구치소에서 연
희동으로 돌아와 노씨의 감색 싱글 상의와 내의 구두 세면도구 등 소지품
이 들어있는 쇼핑백 4 꾸러미를 가족들에게 전달한뒤 노씨의 근황을 가족
들에게 전했다.
○… 경호실과 더불어 노씨 사저와 연희입체로터리∼연희1동 경
비를 맡고 있는 경찰 3개중대 3백30명의 경비병력은 노씨의 구속이후에도
지금까지의 경비강도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한때 노
씨 집앞 경비를 맡고 있는 1개중대에 『통행자의 신원확인을 중지하라』고
지시했다가, 경비중대측이 『갑자기 경계를 풀어 불상사가 나면 어떻게 하
느냐』며 이의를 제기하자 『이전처럼 경비하라』고 지침을 바꿨다는 것. 이
때문에 일부 통행인들로부터 『너무 지나친 것 아니냐』는 항의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