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빙상경기연맹이 본격적인 시즌을 앞두고 처우개선등을 둘
러싸 싼 사무국 직원들의 동요로 지난 9월 새회장 체제로 출범한 이후 최
대고비를 맞고 있다.

사무국 직원들은 16일 지난 9월부터 연맹 회장직을 맡고 있는
나승렬 거평그룹 회장에게 임금인상과 처우개선, 사무국 인원 확충 등을
요구하며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
고 선언했다.

한편 평소 열악한 임금수준에 불만을 품어온 상당수 경기단체
사무국이 빙상연 맹의 협상결과를 관심있게 지켜보며 동참할 뜻까지 내
비치고 있어 체육계에 큰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직원들은 빙상연맹의 봉급수준이 일반기업체 수준에 크게 못미
치는 것은 물론 45개 대한체육회 가맹경기단체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어 수치적으로 몇퍼센트 인상이 아닌 근본적인 급여 체계 재조정이 시
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맹에 17년째 근무하고 있는 사무국장의 연봉이 1천5백45만원,
과장급 직원의 연봉은 1천2백20만원이며,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올해 입
사한 남자직원의 경우 기본급 35만5천원에 수당을 포함해도 월 60만원을
간신히 넘는 수준이다.

직원들의 불만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겨우 4백만원을 내고 회장직을 맡았던 장명희 전회장과는 달리
2억5천만원의 지원금을 약속해 기대를 모았던 나승렬회장은 현재까지 5천
만원만을 현금으로 지급했을 뿐 1억5천여만원을 어음으로 지급, 경기단체
의 지출특성을 무시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또 다음달 국내에 유치한 아시아선수권대회(12.16-17)는 물론,
'97동계U대회 조직위원회업무까지 분담해야하고 내년 2월 동계아시안게
임을 비롯한 각종 국제대회 선수파견 등 업무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데
반해 사무국 인원은 전혀 확충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

이에대해 거평그룹 백건기 홍보이사(연맹 총무이사)는 "새회장
이 들어 섰다고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달라질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면서
"최근 10% 임금인상을 제의했으며 점진적으로 직원보강과 처우개선 등의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