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조제약사 시험이 오는 12월17일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11일 다음달 실시키로 한 한약조제약사 시험 시행시기
등에 대해 국립보건원에 연구를 의뢰한 결과 응시예정자가 많아 학교
등을 빌려야 하고 성탄절이나 연말을 끼고 시험을 치를 수 없는 점을 감
안, 일요일인 17일에 시험을 치르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는데 의견이 모
아졌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한달전에 시험 공고를 하게 돼 있는 현행 규정에 따라 국
립보건원에 내주중 시험 공고를 내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한약조제약사 시험을 둘러싸고 이전부터 시험거부를 밝
혀온 측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시험응시여부에 관한 설문조사를 하
는등 여전히 반발하고 있어 이 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다소 불투명한
상태다.

또 조속한 시험 시행을 요구해온 한의사협회측 역시 `당연한 조치'
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막상 출제위원 선정 과정에서 약사쪽으로 편향
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어 이번 시험을 놓고 양단체간의 논쟁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복지부는 약사.한의사회간에 첨예하게 대립돼 온 출제위원 선정에
대해서는 국가시험과 마찬가지로 사전에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
하면서 다만 시험과목에 대해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인사들을 위촉하겠
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복지부는 전국 시도에서 응시원서를 접수한 뒤 시험 장소를 추후에
공고할 계획이다.

시험과목은 본초학, 방제학, 한약조제지침서, 실기시험으로 나뉘는
데 과락은 40점 미만이고 평균 60점 이상 받아야 시험에 합격된다.

복지부는 상당수 약사들이 이번 시험을 거부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나 기존 한약취급약사 9천여명과 졸업생 1천2백여명, 기존 약사면
허자 등을 포함해 상당수가 응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시험에 대해 상당수 반발하는 약사들이 있으
나 12월중에 시험을 실시키로 한 정부의 방침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면서 "막상 시험을 실시하면 상당수가 응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