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 아이작 스턴이 10년만에 다시 한
국에 온다.
구소련 우크라이나 출신의 미국 바이올리니스트 아이작 스턴(75)은
21일 한국에 와 하룻밤을 묵은뒤 22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노령의 나이를 생각할 때 이번 연주회는
그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지도 몰라 음악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온후한 음색과 테크닉, 균형잡힌 음악성으로 정평이 난 그는 이번
내한무대에서 베토벤의 소나타 제1번, 브람스의 소나타 제3번, 바르토
크의 랩소디 제1번 등을 연주한다. 피아노 반주는 미 오벌린대 교수인
로버트 맥도널드.
스턴은 생후 10개월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 8세 때 바이올
린을 시작했다. 13세 때 독주회로 데뷔한 그는 3년 후 샌프란시스코심
포니와 브람스 협주곡을 협연한 이래, 숱한 명연으로 점철된 스턴신화
를 하나 둘 쌓아가기 시작했다.
그는 고전, 낭만의 레퍼토리는 물론 현대음악에도 도전, 번스타인,
펜데레츠키, 뒤티외의 작품을 연주하기도 했다.
"모든 삶을 철저하게 음악과 연결시키고 있는 가히 전설적인 연주
자"라는 평가를 받는 스턴은 독주회는 물론 실내악 활동에도 매우 열
심이며, 유망한 신예 연주자들을 발굴하는데도 적극적이다.
미.이스라엘문화재단과 예루살렘음악센터의 총재직을 맡고 있는 그
는 이자크 펄만, 핀커스 주커만, 슐로모 민츠 등 수많은 연주자들을 키
워냈으며, 지금도 미도리, 길 샤함 등의 후원자노릇을 하고 있어 젊은
바이올리니스트들의 대부라는 칭호도 갖고 있다.
유태인인 그는 또 과거 나치체제의 만행에 항의해 독일에서는 절대
연주회를 안하고 있으며, 의 대표로 이 역사적인 음악당을 철
거위기로부터 구해내 `행동하는 음악가'로도 불린다.
그의 화려한 경력은 영화와 TV로도 이어진다. 다큐멘터리 영화 `모
택동에서 모차르트까지 : 중국의 아이작 스턴'은 81년에 아카데미영화
상 다큐멘터리부문상을 수상했으며, 그가 연주한 영화음악 `지붕위의
바이올린'은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가장 많은 작품을 레코딩한 아티스트로도 유명한 스턴은 작곡가 63
명의 2백여작품을 1백장이 넘는 앨범으로 담아내기도 했다. 스턴과 지
난 50년간 꾸준히 전속관계를 맺어온 소니클래식은 연말안에 `아이작
스턴: 전 생애에 걸친 음악'이라는 타이틀로 43장의 음반을 재발매할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