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8일 전대통령의 스위스 은행
비밀계좌 보유의혹과 관련, 외무부로부터 지난 89년 11월 노씨의 스위스
비공식 방문 수행단 명단과 구체적인 일정 등 관련자료를 입수해 정밀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또한 당시 노대통령을 수행한 경호실 경리과장 이태
진씨(49)가 노씨의 딸 소영씨 부부의 20여만달러 미국 밀반입 사건에 깊
숙이 개입한 혐의를 잡고 이씨를 금명간 재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이씨에 대한 소환조사에서 이씨로부터
스위스 은행비밀계좌 문제에 대해서도 진술을 받아냈으나 아직 그 내용
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말해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상당히 진척됐
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이씨 외에 이현우 전경호실장도 필요할 경우 재소환할 방침
이다.

노씨는 유럽 5개국 순방중이던 지난 89년 11월25일부터 3박4일간 스
위스 로잔을 비공식 방문한 뒤 12월3일 귀국길에 미국 을 들러 딸
소영씨 부부를 만났다.

검찰은 노씨가 딸 소영씨 부부를 만난지 약 1개월뒤인 90년1월 미국
산타클라라 일대 11개 은행에 20여만달러를 분산예치한 사실
이 적발됐고 현금뭉치끈에 직인이 찍혀 있던 점에 비춰 당시
미국 검찰당국에 몰수당했던 달러가 노씨의 스위스 은행 계좌에서 흘러
나왔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딸 소영씨 부부의 20만달러 밀반입사건 수사및 재
판 기록을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넘겨받을 수 있도록 외무부등과 협
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