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나 각종 비염등으로 코가 막힐 때 흔히 분무기 형태로 사용되
는 비점막수축제(일명 칙칙이)를 2주 이상 장기사용할 경우 축농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병원 이비인후과 민양기교수팀은 7일 코막힘의 증상을 즉각
완화시켜 주는 약물로 의사의 처방없이 손쉽게 살 수 있는 비점막수축
제가 부비동염(축농증)을 일으킬 위험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동물실험
을 통해 입증했다고 밝혔다.
민교수팀은 토끼 90마리를 30마리씩 3그룹으로 나누어 국소 비점막
수축제인 페닐레프린과 옥시메타졸린 및 생리식염수를 각각 임상에서
와 비슷한 수준으로 1일 5회에 걸쳐 두번씩 분무하는 방법으로 실험했
다. 또 각 그룹은 10마리씩 3군으로 나누어 투여기간을 각각 1주, 2주,
4주로 달리했다.
실험결과 페닐레프린을 투여한 토끼들은 2주군중 4마리, 4주군중 6
마리등 모두 10마리가 부비동염에 걸려 발병률이 33.3%나 됐으며 옥시
메타졸린을 사용한 토끼들은 2주군중 1마리, 4주군중 3마리등 4마리
(13.3%)가 발병했다.
반면 비점막수축제를 사용하지 않고 생리식염수만 투여한 그룹의
경우 4주군에서 1마리만 부비동염이 발생하는데 그쳤다.
민교수는 "이같은 실험결과는 비점막수축제 사용이 약물성 비염뿐
아니라 부비동염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직접적인 증거"라면서 "최근
임상에서 비점막수축제를 장기간 남용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
어 약물사용에 보다 신중한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스톡홀름에서 발행되는 세계적 권위의 이비인후
과 국제학술지 11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