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통보완...주민 10명에 경비인력 1명꼴 ***
*** 경범-교통사고도 사라져 전국서 "가장 안전" ***.
전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1동에 범죄
가 완전히 사라졌다. 최근 2주동안 연희1동에서는 강력사건은 물론
사소한 절도-교통사고조차 없었다. 비자금 파문이 확산되면서 경찰
이 이일대에 철통같은 경비를 펴고 있기 때문.
비록 전직 대통령이 사는 곳이긴 하지만 이곳에도 범죄는 있었
다. 노씨가 퇴임직후 이 곳으로 돌아온 후인 92년4월부터 지난 5월까
지 모두 30건의 강력사건, 15건의 절도사고가 발생했다. 교통사고도
한달에 3∼4차례.
현재 노씨 집을 중심으로 사방 3백m에는 전경 1개 중대 140여명
의 병력이 배치됐다. 연희 입체교차로 등 외곽지대로 범위를 넓히면
그 수는 4개중대 5백여명에 이른다. 서대문서 정보과 형사 10여명,청
와대에서 파견된 경호원 30명 역시 24시간 감시의 눈초리를 번득이고
있다. 매일 1백∼2백명의 보도진까지 붐비며 「4중 포위망」을 치고 있
으니 아무리 간 큰 도둑이라도 「흑심」을 품을 수 없게 된 것.
연희1동 주민 수는 8천3백여명. 주민 10인당 1명꼴로 「보안 인력」
이 따라붙는 셈이다. 이곳을 관할하는 서연파출소 리민섭소장은 『5.18
시위로 경비가 강화되면서 범죄 건수가 줄더니 비자금 사건 이후에는
단 한 건의 사고나 주민 신고도 들어오지 않았다』며 『아마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구역일 것』이라고 말했다. 파출소 직원들은 오히려 『검
거 실적이 없어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할 정도다.
노씨 집에 대한 경비가 강화되면서 전대통령, 이원조 전
의원 등이 사는 인근 연희2동도 덩달아 안전해졌다. 주민들은 『비자
금 파문으로 생활이 불편해진 줄만 알았더니 득보는 일도 있다』고 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