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측인사 35년만에 과거 분열 반성,화합방안 모색 ###.
민단과 조총련계로 나뉘어져 있는 재일동포 사회의 분열과 대
립을 극복하고 새로운 공동체를 모색하기 위한 해방 50주년 기념 심포지
엄이 3일 의 노구치 히데요 기념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민단과 조총련계를 망라한 재일동포 3백여
명이 참석, `재일 동포의 화합'이라는 주제를 놓고 과거 재일동포사회가
분열된 배경, 화합실패 이유,향후 화합방안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
다.
참석자들의 대부분은 특히 재일동포의 화합은 민단과 조총련계
로 나뉘어 서로 극한 대립을 벌인데 대한 반성에서부터 시작돼야 하며 조
직대 조직의 화합이 아닌, 동포 개개인이 독립된 인격으로 참여하는 새로
운 공동체 건설을 통해 진정한 화합을 이룩해 나가야 한다는 데뜻을 같이
했다.
`재일동포 화합의 좌절'에 대해 기조 보고를 한 김총령씨(2세
.52.통일일보 편집장)는 "해방이후 민단과 조총련 동포사회에서는 50년대
휴전직후와 4.19, 7.4 공동성명을 계기로 3차례의 화합 노력이 있었으나
양측 모두 남북한 본국의 정세등에 구애를 받는 등의 한계때문에 실패했
다"면서 "그러나 이같은 화합노력은 재일동포사회에서 중요한 정신적 유
산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김규일씨(57.재일동포의 생활을 생각하는 모임 대표)는 과거
조총련 간부로서의 경험을 들면서 "4.19당시의 민족단합사업이라는 것은
조총련이 민단내 민족주의자를 흡수하라는 북한노동당의 지침에 의거해
이루어진 것으로 진짜 화합은 아니었다"면서 이러한 과오가 되풀이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고국의 분단과 냉전상황으로부터 비롯된 재일
동포사회의 대립과 분열은 해방 50 반세기를 맞아 극복돼야 하며, 남.북
한계라는 국적의 차이를 떠나 일본속의 재일동포사회 변모등 시대변화에
걸맞는 화합과 연대의 새로운 공동체 의식과 컨센서스를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민단, 조총련이라는 조직과 관계없이 각계인
사들이 개인자격으로 참여, 추진한 것으로 민단, 조총련계인사 전체가 어
우러져 순수 `민간'차원에서 공동행사를 갖는 것은 61년이후 처음이다.
민단.조총련계 인사 1백27명이 발기인이 돼 마련한 심포지엄은
4일 `재일동포의 법적 사회적 지위'에 대해 한차례 더 토론을 가진 뒤 장
소를 오사카(대판)로 옮겨 오는 18일과 19일 `재일동포의 생활과 경제활
동', `재일동포의 민족교육과 문화'라는 주제로 재일동포사회의현주소와
미래를 점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