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을 중단시키기 위한 서방선진7개
국(G-7)과 우크라이나간의 협상이 2일 합의도출에 실패한채 결렬 됐다고
협상에 정통한 서방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협상이 중단됐으며 양측간의 논의에 많은 진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금지원의 구체적 방법과 원전의 가동중단에 관한
정확한 일정에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러나 외교적 협상은 계속될 것이며 연내 타결을 목
표로 이달말께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측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의 캐나다대사관에서 우크라
이나 전력의 5%를 공급하는 체르노빌 원전을 오는 2000년까지 폐쇄하고
이를 대체할 에너지원 확보를 위해 우크라이나에 22억5천만달러의 자금
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우크라이나 핵안전.환경부의 블라디미르 마르티니우크 대변인
은 "우리는 과거 서방측과 합의에 서명했으나 서방측이 이를 이행하지 않
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재정지원에 관한 정확하고 세부적인 내용을 원한
다"고 말했다.

그는 서방측이 모두 18억달러의 차관과 4억5천만달러의 원조를
제안했으며 우크라이나 전체 에너지부문의 현대화와 새로운 원자로 2기의
건설을 통해 체르노빌원자로의 폐쇄를 대체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
다.

체르노빌원전은 지난 86년 4월 폭발사고가 일어나 사상최악의
방사능 유출사고를 일으켰으며 지난 91년 화재로 1기의 원자로가 가동중
단되고 또다른 1기는 원료공급부문의 고장으로 지난주부터 가동중단된 상
태였다.

레오니드 쿠츠마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4월 서방측의 계속
된 폐쇄압력으로 체르노빌을 폐쇄하기로 약속하고 에너지생산의 감소,
인력감축, 핵폐기물의 처리문제등에 관해 지원해줄 것을 서방측에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