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3년 실명제 실시직후 검찰 확인...곧 정씨 조사 ***.

전대통령의 비자금중 최소 3백억원 이상을 한보그룹 총회장인
씨가 금융실명제 실시 직후 실명전환한 것으로 밝혀졌다.

6공 비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는 29일 『동화은행 본점에 예치된
노씨의 비자금중 3백억원 이상을 정씨가 93년 9월 실명전환해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같은 사실을 동화은행 전상무, 이
태진 전경호실 경리과장 등의 진술과 계좌추적 작업을 통해 확인한 것으
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정씨가 노씨의 비자금 관리-운영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곧 정회장을 소환, 비자금을 맡아 운용하게 된 경위와 규모,
은닉처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최근 노씨 비자금 수사 중간 브리핑에서 『동화은행 본점에 리
전경리과장이 90년 6월부터 93년 2월까지 「청송회」 「한무회」 등 6개 가
명계좌로 모두 8백18억원을 입금했으며, 현재 잔고는 1백51억원(이자 포
함)』이라고 밝혔었다.

91년 2월 「수서 비리」 사건으로 구속되면서 회장에서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던 정씨는 같은 해 12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아 석
방된 뒤 93년말 총회장이라는 직함으로 사실상 경영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