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은 27일 전대통령의 대국민사과 기자회견과 관련, 『진정한
사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일제히 비난하고 노씨에 대한 구속 수사를 촉
구했다. 국민회의 대변인은 『노씨의 사과는 그와 정권과의
사전 조율아래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려는 음모』라고 주장했다.

국민회의는 긴급간부회의에서 『노전대통령의 금융자산은 물론 부동산,
해외자산, 6공의 각종 이권사업등과 측근 및 재벌 사돈을 통한 대리투자
에 대해서도 수사해야 한다』며 『비자금 조성자로 지목되는 이원조-금진
호 전현직의원을 출국금지 시키고 수사해야 한다』고 결의했다. 간부회의
는 『3당 합당시의 통합자금 1천억원과 김대통령이 지원받은 천문학적인
대선자금을 김대통령 스스로 밝히라』며 『이런 요구조건들이 수용되지 않
으면 국회 국정조사와 6공 청문회를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이규택대변인은 『사과한 것이 아니라 해명에 불과하며 국민을
기만한 사기극』이라고 비난했다. 이대변인은 『노씨는 비자금 조성경위와
사용처는 물론 등 외국비밀계좌 등 전모를 낱낱이 밝히고 국
민에게 사과했어야 했다』며 『특히 국민들이 가장 의혹을 갖고 있는 92년
대선 당시여-야 후보에게 준 선거 비자금에 대한 언급이 없는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고 덧붙였다.

자민련 안성열대변인은 『어설프고 알맹이가 없어 대국민 사과라 볼수
없으며 국민들의 분노만 가중시켰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