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인 100여명 '주말묘기' 경연 경쾌한 파열음과 함께 오토바이
는 바위에 부딪쳐 허공으로 치솟는다. 라이더는 중심을 잡으려고 엉덩이
를 뒤로 쭉 뺐다가 다시 벌떡 일어선다. 앞바퀴를 장애물에 튕겨 공중
에서 90도 회전하는 묘기가 연출된다. 자칫 엑셀을 감았다간 오토바이
혼자 공중제비를 돌고 사람은 저만치 나가떨어진다. 오토바이를 타고
바위나 돌길 같은 장애물을 돌파하는 트라이얼 은 한계상황에 도전하
는 레포츠다. 거친 장애물을 타고 넘는 트라이얼용 오토바이는 따로 있
다. 혼다, 야마하, 베타, 가스가스 등 일본-이탈리아-스페인 제품들
이 주로 도입돼있다. 배기량 250-260-350㏄ 3가지가 주종.
한 대에 8백만원이 넘는 고가품이다. 배기량이 비슷한 오토바이 무게
가 2백㎏가량인데 비해 트라이얼은 80㎏쯤으로 가볍다. 자유자재로 조
종할 수 있도록 무게를 최소화했지만 완충장치는 최고 수준이다. 트라이
얼 오토바이는 제대로 된 안장이 없다. 어차피 발판을 딛고 서서 타야
하기때문이다. 중심이동과 반클러치 사용기술이 장애물돌파의 성공여부를
좌우한다. 세계선수권까지 열리는 트라이얼 경기는 길이 5~7m짜리
장애물코스 10개를 순서대로 통과하는 방식으로 열린다. 코스별로 1
0점 만점으로 선수 신체가 한번 땅에 닿을 때마다 1점씩 감점된다.
코스를 이탈하거나 오토바이가 몸에서 떨어지면 10점 감점이다. 60
년대 주한미군이 선보인 트라이얼은 국내 6개 동호인클럽, 1백여명이
전문적으로 즐기고 있다. 동호인들은 50대에서부터 국민학교 5학년생
까지 다양하다. 10년전 결성된 안양독수리클럽은 안양 삼막사계곡 등에
서 주말마다 트라이얼을 즐긴다. 냇물이 흐르는 바위계곡은 트라이얼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갖가지 묘기를 펼치는동안 관악산 등반에 나선
등산객들도 호기심어린 눈초리로 바라본다. 3년전 우연히 트라이얼 묘
기를 본 뒤 클럽에 가입했다는 최진안씨(44.회사원)도 지금은 수준급
실력을 자랑한다. 안양독수리클럽 오준석 회장(36.사업)은 "자연속
에서 어려운 장애물을 돌파하는 묘미는 보는 사람도 흥분시킬 정도"라며
"11월쯤 세계 1인자인 스페인의 호르디 타레스를 초청해 시범경기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양독수리클럽 0343(66)5192.<
조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