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기위주의 교육을 갈망하는 무용인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온 한국예술종
합학교(교장 이강숙) 무용원이 96학년도에 개원된다. 93년 음악원,
94년 연극원, 95년 영상원에 이어 네번째로 문을 여는 무용원은
현재 개원에 따른 행정적 준비를 마무리하고 원장 인선과 교수진 구성만
남겨놓은 상태. 학교측은 다른 원의 경우에 비추어 10월중 원장을
내정하고, 12월부터 본격적인 입학생 모집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무용원의 교과과정은 무용분야의 영재 조기발굴과 전문 무용예술인 육
성에 초점을 맞춰 편성된다. 따라서 학과 역시 현대무용 한국무용 발레
등으로 나누어 뽑는 기존의 대학들의 제도와는 달리 실기과(40명),
이론과(10명), 창작과(10명)로 구성된다. 현대무용 한국무용 발
레 세분야를 적절하게 실기과에 흡수하기 위한 구체적인 커리큘럼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으나, 앞으로 열릴 자문위원회 회의에서 이 점이 집중
논의될 것이라고 학교측은 밝히고 있다. 무용원의 설립이 가져올 가장
두드러지는 효과는 무용 분야에서도 조기교육과 영재교육의 길이 열렸다
는 점이다. 이건용 교학처장은 "몸으로 하는 예술인 무용의 경우 나이
와의 상관관계를 무시할 수 없으므로 재능있는 학생은 고등학교 과정을
뛰어넘어 대학과정인 무용원에 직접 입학할 수 있도록 했다"며 영재교육
의 효과를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음악원에서 운영되어 큰 성과를
보이고 있는 초중고생 대상의 일종의 예비학교인 예술실기연수 과정을 무
용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운영해 무용조기교육을 원하는 학생들을 흡수할 것
"이라고 말했다. 입시 전형은 3차례에 걸친 시험으로 구성되며, 고교
내신성적과 실기시험성적 등 해당분야의 예술실기를 중심으로 하는 구체적
인 입시요강이 곧 마련된다. 수학능력시험 성적은 반영되지 않으며, 내
신반영 비율은 음악원 연극원 영상원에서 처럼 학과별로 차등을 둘 예정
이다. 전통예술원과 미술원 개원만을 남겨놓은 한국예술종합학교가 무용
원 개원을 앞두고 가장 논란이 많았던 부분은 전통 한국무용의 안배문제
. 전통예술원이 가무악 일체의 한국 전통예술을 포괄할 경우, 무용원의
학과에 포함시킬 한국춤의 영역이 모호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건
용(교학처장) 이길융(문체부 예술진흥국장) 김복희 남정호 박명숙(현대
무용) 김삼진(연극원교수) 김선희 김혜식 조승미(발레) 김채현 이순열
(평론) 배정혜씨(서울시립무용단장) 등 자문위원회 멤버 12명중 전통
춤의 맥을 잇고 있는 사람은 한명도 포함되지 않아, 아예 한국춤은 제
외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도 일었다. 그러나 학교측은 "전통예술원
의 개념규정때문에 논란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무용원에서 한국
무용이 제외되는 것은 아니다"고 분명히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