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층건물 높이,너비 9m '괴물'/등급별 3개코스 "기네스북 감"
빌딩 정글속에 세계 최대 실내 암벽이 숨어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
동 테헤란로변에 자리잡은 포항제철 신사옥 포스코센터 . 지하 6층에
설치된 실내 암장은 너비 9m에 높이가 24m로 웬만한 6층 건물보
다 높다. 실내 암벽들 높이가 대개 3m쯤이니 가히 괴물 급이다.
지하 6층에 들어서면 기계 파이프들이 질서정연하게 위로 뻗어 있고
맹렬하게 돌아가는 보일러 굉음이 고막을 때린다. 한구석 벽면. 기계들
이 만든 삭막한 풍경을 비웃듯 거대한 미색 벽화 가 눈앞을 가로막는
다. 현란한 무늬가 어지럽게 그려진 벽면에 손잡이(홀더)와 지지대(스
탠스)가 다닥다닥 붙어있다. 벽은 끝이 보이지않을만큼 높아 올려다보는
목이 아프다. 초보자를 위한 직벽과 중급자, 전문가를 위한 고난도
곡벽 등 3개 코스. 높다 보니 사고에 대비해 안전고리와 안전바가 설
치됐다. 천장에는 자일 두줄이 늘어뜨려 있다. 정식 공개에 앞서 지난
1일 시범 등반을 했던 산악인 정승권씨(39)는 "실내에만 있을뿐,
워낙 거대해서 실내 암벽 이라 부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거대
한 암벽 탄생의 계기는, 사옥 신축공사용 공사장비 투입구로 틔워놓았던
지하 6~지하 1층 벽면 마무리가 문제에 부딪히면서. 포항과 서울
양쪽에 산악동호인 수백명을 거느린 포철은 금방 암벽 설치로 낙찰을 봤
다. 지하1층에 있는 헬스클럽에서 곧 바로 내려올 수있는 전용 엘리베
이터도 설치했다. 산악인 정씨는 "도심 복판에 이처럼 훌륭한 암벽이
있다는게 믿기지 않는다"면서도 "일반인이 이용하기 어려워 아깝다"고
아쉬워했다. 포철측은 일반인에게는 사내 동호회와 공동행사일 경우에만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흠이라면 지하 기계실에 맞붙어 있어 환
기가 안되는 데다 무덥고 조명시설이 부족하다는 점. 포철측은 정식 개
장까지 문제점들을 보완, 기네스북에 오르기에 손색없는 가장 높고 가
장 훌륭한 실내 암벽을 만들 방침이다. 포철 후생지원팀 (02-34
57-0801~4). 실내 암벽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은 대한산악연맹 각
시-도지부 등산학교나 서울 클라이밍아카데미 (02-990-5014
) 서울스포츠클라이밍 (02-928-4677) 스포츠클라이밍센터
(02-821-5824) 등에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