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일 TBS와 공동제작 8일 방송 2백만개의 도미노칩들이
52분간 쓰러지며 갖가지 그림과 문양을 만들어내는 장관이 연출된다.
SBS TV가 일본 TBS와 공동으로 제작,8일 오후6시20분부터 1
백분간 방송하는 환상의 도미노 특급 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고교생
45명이 한달간 합숙을 하며 한마음으로 만들어낸 작품이 선보인다. 지
난달 28일 일본 시즈오카현 종합체육관. 한국과 일본학생 2명의 손길
이 첫번째 도미노칩을 건드리는 순간 체육관안은 숨소리조차 느낄 수 없
을 만큼 고요했다. "딱, 딱, 딱, 따따따따따다 ." 한달간 공들여
쌓은 도미노들이 의도했던 대로 하나씩 쓰러져가자 일순간 환희에 찬
고함소리가 울려 퍼졌다. 10m 8m짜리 그랑자트섬의 일요일 오후
를 비롯해 고호, 피카소, 샤갈의 명화들, 한국의 호랑이 민화, 시
집가는날, 하회탈, 도깨비기와 모습이 연속해서 체육관 1-2층을 휘감
으며 한치의 오차도 없이 쓰러져나갔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독특한
기계장치 70개가 선보인 것도 특색. 플라스틱으로 만든 그네가 뛰어
가 건너편 칩을 건드려 흐름이 이어지기도 했고, 칩이 보턴을 눌러주면
인형들끼리 팔씨름을 벌이기도 했다. 또 빙빙 돌아가는 원판에 칩을
설치해 정확한 타이밍을 필요로 하는 기술도 선보였고, 광자동차의 이
용, 계단을 타고 오르는 기술, 컴퓨터그래픽 응용 등 볼거리가 풍부하
다. 광복 50주년과 한일수교 30주년, 그리고 추석특집으로 마련된
환상의 도미노특급 의 화려한 모습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
니었다. 양국 고교생들은 한일화합 이란 테마선정에서부터 밑그림그리기
, 도미노쌓기 등 피를 말리는 작업을 계속했고, 1백년만의 더위라는
일본의 혹서속에 행여나 도미노칩이 바람에 넘어질까 두려워 에어컨도 가
동하지 못하는 찜통체육관에서 한달을 보내야만 했다. 고생끝에 세운
칩들이 하나하나 쓰러지자 학생들 모두는 민족과 나라를 떠나 서로 화합
할 수 있었다. 한국을 대표한 부산외국어고 1~2학년생들은 집중력과
인내심테스트, 한일관계에 대한 인식테스트 등 엄격한 기준을 통과했고
, 우리 역사와 문화의 전달자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소양들도 익혔다.
일본에서는 공동학습, 레크리에이션 등을 통해 일본학생들과의 협동심을
배우며 진정한 한일관계가 무엇인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