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란음모건 등 조작 협박/장성급 장관임명 개입도/검찰 수사결과
드러나 80년 4월 중앙정보부장서리를 겸직했던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
관은 취임 직후부터 장관 인사에까지 실권을 행사한 것으로 검찰 수사결
과 드러났다. 19일 서울지검 공안1부의 5.18 관련사건 수사
결과 에 따르면, "전보안사령관은 이희성 계엄사령관에게 현역 장군중
에서 체신부장관을 추천해달라 고 의뢰했으며 이사령관은 윤흥정 전교사령
관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윤전교사령관은 당시 공수부대의 과잉진압에
소극적 의견을 내다가 도청앞 집단발포직후인 5월 22일 전격 교체돼
체신부장관으로 임명됐다. 또 당시 보안사가 김영삼-김대중씨에 대해
정계은퇴 공작을 펼친 사실도 확인됐다. 이학봉 보안사 대공처장은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수사결과 발표를 앞둔 6월하순 구속된 김대중국민
연합 공동의장을 3차례에 걸쳐 만나 광주상황을 알려주면서 "대통령이
될 것을 단념하고 협력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김의장으로부터 거절당한
것으로 검찰수사 결과 밝혀졌다. 이어 전보안사령관은 7월30일 권정
달정보처장이 배석한 가운데 이대공처장에게 "김영삼신민당 총재의 정계은
퇴 선언을 종용하라"고 지시했고 8월13일 김총재는 대변인을 통해 신
민당 총재직을 사퇴함과 아울러 정계에서 은퇴한다고 발표한 것으로 드러
났다. 보안사는 이밖에도 5.18 당시 현지에 장성급 간부를 파견하
는 등 계엄군의 진압 작전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전보안사령
관은 5월19일 "시위가 격렬해지는데도 현지 보안부대의 보고 및 조치
가 미흡하다"며 보안사 기획조정처장 최례섭준장을 광주에 파견했다. 최
준장은 이날 오후 4시 송정리 비행장에 도착, 이재우 광주보안부대장으
로부터 "연행자 조사요원과 예산지원이 필요하다"는 건의를 받고 이를
상부에 전달했다. 또 5월27일 광주재진입 작전 직후 남웅종 참모장
과 이학봉 대공처장이 광주에 내려와 최경조 대령에게 사후수습지침을 시
달했다. 이창원-이용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