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 불황이 계속되면서 서울 시내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집계에도
이상기류가 생기고 있다. 일부 대형서점들은 최근 자신들이 매주 발표
하는 베스트셀러 순위의 대표성 , 신뢰성 에 대해 스스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일부 출판사들은 대형서점 베스트
셀러 순위의 공정성을 문제삼아 "더 이상 베스트셀러 순위를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낼 정도이다. 최근 저자도 불투명한 알칼리
수 란 책이 일부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상위에 랭크돼 있다가
출판계의 문제제기로 인해 해당 대형서점들이 순위에서 아예 빼버리는 해
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한 대형서점의 관계자는 "그 책은 우리 서점
에서도 판매부수만 따진다면 1,2위를 오르내렸지만 조작 혐의가 있고
책내용에도 일부 문제가 있어 서점차원에서 책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혔
다. 국내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의 경우 과거 1주일에 수천권은
팔려야 겨우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
백권만 나가도 가볍게 순위진입이 가능하고, 분야별 베스트셀러의 경
우 1백여권만 나가도 상위에 랭크되는 상황이다. 교보문고의 한 관계자
는 "출판사가 아르바이트 학생 대여섯명만 고용해 손을 써도 순위진입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요즘은 시간대별 판매동향을 분석해 이상현상
이 발견될 경우 현장확인을 거쳐 순위에서 걸러내는 등 베스트셀러 순
위의 순도 유지에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