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년전 거석 우뚝 '신비의 공간'/하늘 떠받치고 선 선사 천체관측
소/어른키 네댓배 높이 지름60m 원형/"타임머신타고 과거로 온듯한
느낌" 윌셔(Wiltshire)지방 주민들은 밤마다 마녀들을 만
난다. 백마를 타고 가는 황금갑옷의 왕을 만날 때도 있다. 원탁의 기
사들이 타고 다녔다는 백마 7마리가 구릉에서 노려보고 있다. 정체불명
의 물체가 하늘 끝에서 끝으로 빛처럼 날아가기도 한다. 무언가가 내려
앉았다 사라진듯 밤새 옥수수밭이 10여군데씩 큰 원을 그리며 쓰러져
있기도 하다. 외계인이 있다면 그들의 지구 기지는 윌셔이다. 영국
윌셔지방에 사는 사람들 만이 아니라 영국인이면 한번쯤 들어보았을
윌셔의 미스터리 이다. 이를 다룬 책까지 출판돼 있다. 윌셔의 미스터
리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거대한 스톤헨지(Stonehenge). 런
던에서 4번 모터웨이를 타고 서쪽 1백㎞정도 달리면 주민 수보다 많은
양들이 살고있는 초원이 나온다. 빅 스카이(Big Sky) 라 부
르는 커다란 하늘이 초원 위로 떠있는 이곳이 윌셔. 큰 하늘과 초원,
양떼들은 전형적인 영국모습 그대로다. 그러나 그 곳 솔스베리(Sa
lisbury) 평원 한가운데 있는 거대한 스톤헨지 앞에 서면 역사와
전원의 나라 영국은 사라진다. 거기에는 5천년전 돌로 만든 선사시대
천체관측소가 거센 바람을 맞으며 우뚝 서 있다. 우선 입구에서 벽
에 붙어있는 서력 20세기부터 기원전 3천년까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는 팻말들을 보면서 타임머신을 탄듯한 야릇한 느낌을 받는다. 계단을
올라가자마자 불어오는 거센 바람. 사방 지평선에서부터 끝없이 바람이
불어온다. 어른키의 네댓배는 될듯한 돌기둥들 위에는 까마귀들이 고래고
래 고함을 지르며 앉아있다. 건너편 초원에는 족장들의 고분이 성역
스톤헨지를 바라보며 서 있다. 지름 60m 원을 그리며 서 있는
돌기둥들 위에 가로로 둥그렇게 또 다른 돌들이 얹혀있다. 스톤헨지의
축은 정확하게 하지에 해가 뜨는 방향과 일치한다. 학자들은 돌기둥들
역시 저마다 해, 달, 별의 위치를 표시한다고 추측하고 있다. 원시인
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자연현상인 월식과 일식 역시 스톤헨지에서 예측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아마 아인슈타인이나 뉴턴 같은 천재들이 만들
었을 것이다. 그 시대라고 그런 인물이 없으란 법이 있는가." 프레드
호일이라는 천문학자는 그렇게 표현했다. 그러나 이 선사의 지혜는
중세때 많이 훼손됐다. 이교도들의 비밀집회 장소로 악용 된다 해서
교회가 파괴, 건축자재로 써버린 것. 그 중 하나는 인근 업에이본(U
pavon)마을의 펍(Pub) 현관 빗물받이로 변신했다. 런던 각
호텔 안내데스크에는 스톤헨지 버스투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자세한
문의는 영국 관광청 서울사무소 (773)1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