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전임자 축소와 무보수제 도입을 유도키로 한 최근의 정부 방
침을 서울시 지하철공사가 처음으로 단체교섭안으로 제기했다. 서울시
지하철공사는 10일 전날 쟁의행위 돌입을 결의한 노조와 13차 회의를
갖고 현재 25명인 노조 전임자를 13명 이하로 줄이고, 임금도
전원 무보수 휴직으로 처리, 조합이 부담토록 한다 는 추가 교섭안을
제시했다. 공사측의 제안은 정부의 권고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임
금 등의 교섭이 원만치 않아 쟁의돌입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지하철 노
사 마찰의 새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노조측은 "정부가 노조를 약
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 한편 재
정경제원과 노동부, 서울시 등 5개 부처 관계자들은 이날 대책회의를
열고 냉각기간이 끝나는 16일 이전에 중앙노동위원회에 중재회부를 요청
, 파업 등 쟁의행위를 원천봉쇄키로 했다. 배명철-이충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