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교재 거의 폐기할판/올 교과서 검정연기 이어 연속타격 교육
정책의 잦은 변경으로 일부 참고서 출판업계가 도산위기를 맞고 있다.
입시제도 변경을 골자로 한 교육개혁이 발표되자, 동아출판사 교학사
등 국내 주요참고서출판사들은 본고사를 겨냥한 신간 기획을 전면 중단,
막대한 투자비를 날리게 됐다고 밝혔다. 출판사들은 이미 94년 대학
별고사와 수능시험을 양축으로 한 현행 입시의 도입에 맞춰 발간한 학습
서 문제지 등 2백여 신종참고서의 완전개편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특
히 14년만에 부활된 본고사가 정착될 것을 겨냥, 본고사용 참고서출판
에 뛰어들었던 군소 업자들은 97학년도부터 국-공립대의 본고사 금지로
아예 일손을 놓고 망연자실해하고 있다. 현재 국내 대입 참고서출판
사는 2백50여개. 이중 50여개의 본고사참고서 전문출판사들은 한때
유명대학 본고사문제 독점계약 일본대입문제출판 등 발빠른 기획으로 짭잘
한 수입을 올리기도 했으나 이번 교육개혁으로 기존 책을 폐기해야하는
등 큰 피해를 입게 됐다. 출판사들은 "서울대 등 2~3개 대학은
최소한 본고사틀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새 입시제도의 대상을 내년 고교신
입생을 대상으로 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95년 1월 연세대
고려대 등 4개 상위권 대학의 본고사문제 독점출판 계약권을 따냈던
도서출판 미래사의 경우 계약권자체가 무용지물로 변해 계약금의 일부를
날리게 됐다. 또 올 1월 검정교과서 심사 연기파동으로 자금압박에
시달리는 출판사들중 참고서출판을 겸하고 있는 일부는 교육개혁으로 부도
위기까지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교육부가 1월말로 예정됐던
고교교과서 검정심사를 갑자기 6월로 변경하자, 교과서제작을 이미 마치
고 심사를 기다리고 있던 동아출판사 등 70여개 검정교과서 업체들은
성명서까지 발표하며 교육부의 정책변경에 강하게 반발했었다.이들 업체는
"심사 예정시일에 맞춰 3천여명의 저자를 동원해 편집을 마쳤는데 아
무런 사전예고도 없이 심사시기를 연기, 1천억원에 이르는 투자비를 묵
히는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우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