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대책위와 팀워크 난조 홍보 등 차질-정 후보/지도부 내분 "
득표 방해나 말라" 항변-조 후보 민자-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진영이
속을 잔뜩 태우고 있다. 민자당의 정원식 후보는 뒤늦게 출범한 선거
대책위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아서, 민주당의 조순 후보는 동교동계와 이
기택 총재간의 갈등 때문에 발을 구르고 있다. 민자당 "저명-유
력인사들을 대거 초빙, 매머드 대책기구를 만들어야 한다." "지구당위
원장 중심의 실무조직이면 충분하다." 선거대책기구 규모를 둘러싼 중앙
당과 서울시지부간의 지루한 싸움으로 당초 예정보다 1주일여 늦게 출범
한 민자당의 서울시장선거 대책위는 요즈음도 삐걱거리는 소리가 여권밖으
로까지 새어나오고 있다. 대책위의 고문과 부위원장 일부를 영입하는
선에서 절충, 간신히 출범했지만 이번에는 중앙당의 자금지원 액수를 놓
고 중앙당과 서울시지부가 또다시 대립중인가 하면, 일부 지구당위원장들
은 대책기구안의 보직이 마음에 맞지 않는다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일부 위원장들은 과거 중앙당의 고위당직이나 각료를 지낸 경력을 내세워
맡겨진 보직에 강한 불만을 토로하면서, 대책회의에 아예 얼굴도 나타
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일부 지구당에서는 난립한 기초의원(구
의원) 출마희망자들을 교통정리하느라 위원장들이 서울시장과 구청장선거
준비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때문에 정후보측과 선거
대책위간에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팀워크의 난조를 보여
정후보측이 이틀에 한번씩 본부장회의를 열 것을 직접 요청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 바람에 전술-전략을 세우기는 커녕 정후보의 각종 토론회
연설문 등 홍보자료 준비나 일정체크에 차질을 빚는 일도 있었다는 것이
다. 이같은 난조가 여권 수뇌부에 최근 전해지면서 선거대책위에 경고
겸 독려가 직-간접으로 전달됐으며 여권은 이와는 별도로 서울시장 선거
대책의 문제점에 대한 긴급점검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원석-주
용중 기자 민주당 민주당의 조순 서울시장후보는 1일 이기택총재
와 동교동계간의 마찰로 인한 중앙당의 내분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조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시 선거대책위 전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
정치초년병으로 외람되지만 소감을 피력할 수 밖에 없다"며 "지금 중앙
당은 완전한 혼미상태에 있다. 선거와 무관한 내분이 계속되고 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이어 "지구당은 지역에서 참 열심히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어서 빨리 중앙당이 제모습을 찾아야 한다"
고 강조하고 "천시는 아직 우리에게 있고 아직도 희망은 있다"며 중앙
당의 단합을 호소했다. 신용석 인천시장후보도 이미 중앙당을 직접 찾
아와 "경기지사 후보선정을 둘러싼 당내분을 하루속히 수습해달라"고 간
곡히 호소했었다.민주당은 현재 당지도부의 혼미로 후보들에 대한 조직적
인 지원체제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선거자금은 물론, 각종 홍보활동
대책 등도 지구당 차원에서 홀로서기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조 후보측 관계자들은 "지원은 둘째치더라도 중앙당이 득표활동이나
방해하지 말아야할 것 아니냐"고 항변하고 있다. 후보들의 잇단 항의에
도 불구, 민주당 내분사태가 조만간 해결될 지는 미지수이다. 그러기
에는 이총재와 동교동계간의 감정의 골이 너무 깊고, 무엇보다도 지방선
거이후의 정치 구상이 서로 너무 판이하다는 지적들이다. 홍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