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상가 글래머 2000 건축/내년 3월 오픈 예정 패션계의
괴물 , 사건 만드는 사람으로 불리는 디자이너 하용수씨가 이번에는 동
대문시장 재개발로 새로 생기는 여성복 전문상가의 아트디렉터로 나서 관
심을 모은다. 80년대 초 도시를 칠하고 싶다 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남대문시장에 페인트타운 상가를 열어 기존 남대문시장의 색채
를 바꿨고, 80년대 중반에는 여성복 전문상가 커먼 플라자 로 또
한번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남대문시장의 옷값과 질을 한단계 올려놨던 하
씨가 이번에 뛰어든 곳은 글래머 2000 (대표 이은영). 여성정
장 전문상가인 글래머 2000 에서는 각 점포마다 독립해서 디자인
, 생산하는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옷의 컨셉트는 서로 연결되는 것으로
한다는 것이다. 이 전체의 감독을 하씨가 맡는다는 이야기다. "유행에
좌우되지 않는 클래식한 옷을 주로 다루게 될 것"이라고 밝힌 하씨는
"싸구려 보세와 가죽제품, 덤핑제품에 치우쳐왔던 동대문시장의 이미지
를 바꿔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상가 실내도 복고풍으로 고급스럽게
꾸미겠다는 이야기다. 최근 동대문시장 재개발사업이 한창인 가운데,
글래머 2000 은 신당동 쪽에 세워지는 지하 3층, 지상 5층의
연면적 4백31평, 점포 1백17개의 비교적 소규모 상가. 건축 주체
는 남대문시장 상인들로, 내년 3월 문 열 예정이다. 재개발이 한창
인 동대문시장에 남대문 상인들이 대이동 한다는 점에서도 더욱 눈길을
끈다. 지난달 입주자 모집이 끝난 결과, 80%정도가 남대문 상인이
고 나머지가 동대문 상인, 개인 디자이너들로 대부분 자기 공장을 갖추
고 있다. 예술감독 이자 사실상의 마케팅 설계자로 하씨가 뛰어들면
서 재개발공사중인 이 지역의 미래에 대해 의류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동평화시장과 광희시장 사이 3각지대 재개발로 새로 들어서는 의
류상가는 28층짜리 두산 패션타운을 비롯, 22층짜리 거평 등 백화
점식 패션상가 등이 98년까지 잇달아 문 열 계획. 우리나라 의류산
업 지도를 뒤바꿀 큰 변화가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