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화시행 한달 케이블TV 어떻게 돼가나 케이블TV 방송국들이 유
료방송을 선언한지 한달이 지났으나, 여전히 무료방송으로 운영되는 곳이
많다. 규정대로라면 이달중 시청료 고지서를 보내고, 25일까지 시
청료를 징수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지역유선방송국(SO)들은 그러지 못하
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기술인력 및 장비 부족 문제가 완전 해소되
지 않아, 시청자들의 불만사항을 즉시 해결해주지 못하는데 있다. 한
지역유선방송국측은 "전송망 설치가 늦어졌고, 몇달전만 해도 신호가
조금 불안정했던 점도 있어 시청료를 전액 다 받지는 않고 5, 6월
합쳐 일괄적으로 1만1천원씩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상적으로 받
는다면 기본 채널 시청료는 부가세 포함 1만8천7백원이 되며, 유료채
널을 추가시키면 2만7천2백80원이 되므로 이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만큼 경영상의 어려움도 여전하다고 할수있다. 종합유선방송협회는 정상
방영 한달째인 5월말 현재 컨버터를 달고 정식으로 시청하는 가구수는
15만 가구 정도 된다고 밝혔다. 이는 한달전의 10만7천여가구보다
50% 정도 늘어난 수치로, 관련 업체들이 그동안 휴일도 마다하고
시설 설치에 노력한 결과라 할수있다. 그러나 38만여명이나 되는 신청
자를 다 수용하기에는 아직 역부족 상태다. 프로그램의 질도 아직은
시청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영화채널의 경우 오래된 국산영화를
너무 자주 재방송해 불평을 낳기도 하고, 다큐멘터리 채널은 재방송의
온상이라는 지적을 가장 많이 듣고 있다. 프로그램공급사(PP)들은
"국내 방송자원이 부족한 가운데, 공보처에서 정한 국산 프로그램 방영
비율을 지키려다보니 생긴 일"이라고 항변하지만, 이것이 시청자의 외면
을 사는 일이란 점을 인식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또 아직 광고수익
이 적어 프로그램 제작비를 대폭 높이지 못하는 점도 음악채널이나 오락
채널, 여성채널, 교육채널등의 프로그램 질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지역유선방송국 대표들은 최근 회의를 열어 "어려운 실정에서도
꾸준히 프로그램을 만들어온 프로그램공급사(PP)들의 노력은 인정해줘
야 하지 않느냐"며 "이들에 대한 배분은 정확히 하자"는 쪽으로 의견
을 모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케이블TV 사업이 늦어진 큰 이유가 전
송망 사업자들의 전송망 설치 부진에 있었던 만큼 전송망 사업자에 대한
배분은 아직 보류해야 한다"는게 대부분의 지역유선방송 대표들의 입장
이다. 또 지역유선방송국들 대부분이 아직은 비가입 시청자 가구에 방송
수신 방해신호(스크램블)를 내보내지 않기 때문에, 시청자들중 일부는
시청료를 내고 일부는 내지않는 형평성의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모든게 정상화돼야 한다"는게 케이블T
V 방송사들의 결론들이다. 방송국들은 이같은 출혈을 감수하고 있지만
, 2~3달 안에 규정 시청료를 다 받는등 모든 상황을 정상화시킨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