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관세 대상 고급차 판매량 2배 늘어 "뉴욕=윤희영 기자" 미
정부가 일제 고급승용차에 대한 보복관세 방침을 밝힌 지난주부터 대상
모델들의 미국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관세 부과로 값이 오르기 전에
차를 사두려는 수요자들이 서둘러 구매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월
스트리트저널지는 22일 디트로이트, 시카고, 애틀랜타 등 주요도시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최근 관세대상 일제차들의 판매량이 평상시의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저널지에 따르면 텍사스주 댈라스의
일제차 렉서스(Lexus) 딜러체인 시웰 사는 과거 일주일에 평균
25대 정도를 판매했었다. 그러나 클린턴행정부의 보복관세 조치가 발표
된 지난주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동안에만 63대가 팔려나갔다.
전체적으로 5배 이상이 늘어난 것이다. 마이애미의 한 인피니티차 판매
상에서는 통상 3-4대가 고작이던 금요일 판매량이 8대로 증가했고 토
요일엔 무려 12대가 팔렸다. 판매대수는 물론, 리스 기한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신규신청을 하는 소비자 숫자도 크게 늘었다. 이같은 현상
은 아쿠라, 미쓰비시, 마스다 등의 다른 모델들도 마찬가지다. 일부
딜러들은 "최고급 일제승용차 반값 판매"라는 광고공세까지 펼치고 있다
. 판매가를 50% 깎아준다는 것이 아니라, 1백%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이 두배로 뛸터이니 지금 반값에 차를 장만하라는 얘기다. 관세가
오는 6월28일까지는 부과되지 않지만 지난 19일 이후 도착분부터는
소급부과할 예정이어서 기왕에 차를 장만하려 하거나 교체하려는 소비자들
의 조급한 마음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이때문에 눈앞의 반짝경기
대목을 잡으려는 미전역의 일제차 딜러들은 대일 관세조치의 실제 부과
여부에 대한 우려는 일단 접어둔 채 재고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