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가득한 트레비분수서 목축이고/미소짓는 바티칸근위병과 기념촬영/저
녁은 별미의 이탈리아 피자로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은 로마는 하루에
관광할 수 있는 곳도 물론 아니다. 그러나 로마에 하루밖에 머물 수
없는 경우가 없으리란 법이 없다. 다음은 하루에 보는 로마 관광코스
. 스타트는 한국의 명동격인 스페인광장이 좋다. 파리의 몽마르트르
언덕과 비슷한 이곳은 요즘 활짝 핀 철쭉으로 붉게 물들어있다. 화가들
과 토속 기념품을 파는 행상들, 각국에서 몰려온 여행객들로 만원이다.
스페인광장 바로 앞은 세계 패션의 중심지. 조르지 아르마니, 구치
, 베네통 등의 화려한 상점들을 눈요기하다보면 어느새 발길은 사랑의
샘(FONTANA DI TREVIS)에 머문다. 대리석으로 조각된 신
전에서 뿜어져 나오는 1백50평 가량의 분수대는 관광객들이 던진 동전
으로 각국 화폐의 전시장이나 다름없다. 목을 축인후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 베네치아 광장. 광장 위쪽에 자리한 사원 마당에 올라서면 한창
발굴중인 유적 터 너머로 그 유명한 콜로세움(원형경기장)이 보인다.
콜로세움에서 10분쯤 떨어진 거리에는 수천명이 한꺼번에 목욕을 즐겼다
는 카라칼라가 있다. 각종 나무의 향내와 지저귀는 새 소리가 한가롭다
. 다음엔 택시를 타고 바티칸 광장으로 옮긴다. 바티칸시국을 지키는
화려한 차림의 미남 근위병들은 봉주르노 라고 인사하며 기념 사진을
요청하면 언제나 미소로 답한다. 아무리 하루관광이지만 이탈리아 피자
를 빼놓을 수 없다. 피자도 마르게리타, 피자콘풍기, 피자 나폴레타나
, 피자 마리나라, 피자 페페로니 등 다양하다. 그러나 이탈리아인들은
피자를 저녁에만 먹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한다. 만일 낮에 피자를 요
청하면 야만인(?) 취급을 받기 십상이며 간혹 점심때 피자를 파는곳은
관광객들을 위한 엉터리 피자로 간주해도 좋다. 테르미니역과 같이
사람많은 곳에서 관광객 티를 내면 좋지않다. 소매치기와 도둑집시들의
표적이 되기 십상이다. 집시들은 심한 경우 집단 폭행을 가한다. 그러
나 소문처럼 도둑이 많지는 않고 곳곳에 경찰도 배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