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철도직원의 아들로 태어난 미테랑 대통령은 프랑스 풍경 의
일부와 같다고 프랑스인들은 말한다. 그만큼 그는 프랑스와 동의어가 돼
있다. "사람을 바꾼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지금 15세에서 20세까
지 어린이들은 대통령이라면 나밖에 모른다. 내가 그들이라도 싫증날 것
이다." 이렇게 미테랑 자신이 작년에 말했다. 대통령으로서의 미테랑
에 대한 평가는 좋은 편이 아니다. "부정부패는 25년동안 계속된 기
득권 세력의 책임"이라고 그는 비판했었다. 그러나 지난 몇해동안 여권
내에서도 부정이 꼬리를 이어 나왔다. 실업자 수도 3백30만명으로 늘
어나기만 했다. 그래도 프랑스국민은 그를 존경한다. 그는 유럽통합을
위해 3시간이나 텔레비전 토론에 참가했었다. 그런지 1주일후에 암수
술을 받았다. 그는 대통령 관저를 공식행사 때만 쓰고 잠은 늘 자기집
에 가서 잤다. 그가 뭣보다도 애쓴 것은 권력의 분산이었다. "모든
권력에는 거기에 대항하는 세력이 필요하다." 이게 그의 신념이었다.
그에게 20살난 사생아가 있다고 파리마치가 폭로했을 때도 그는 이
신문을 고소하지 않았다. 그가 사라예보에 갔을 때 공항에 박격포탄이
떨어졌다. 그는 자기가 입으려던 방탄조끼를 AFP의 여기자에게 주었다
. 그러자 그녀는 "저는 대통령 등뒤에 숨겠습니다"며 사양했다. 최
근에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오늘의 사람들의
의견이 아니라 내일의 역사학자들의 평가다." "미래를 생각하는 인간
에게는 언제까지나 미래가 있다." 14년동안이나 대통령자리에 있었던
미테랑이 17일 퇴임식과 함께 엘리제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