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젊게 만들 생각입니다" 대학 재학생이 영화감독으로 전격
발탁돼 화제다. 신씨네가 6월초 크랭크인하는 심리스릴러 엘리베이터
의 연출을 맡은 민병천 감독(27)이 주인공.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4학년 학생이다. 유례를 찾기 힘든 급상승 을 했지만 뜻밖에도 그
는 "언젠가 꼭 하고 싶던 일을 지금 하게 됐다는 것 외에 특별한 느
낌이 없다"고 말했다. 그만큼 민감독은 아주 오래전부터 영화에 관한
꿈을 키웠던 젊은이다. "사춘기 때부터 한달에 10번 이상 극장엘
드나들었죠. 중학생땐 이현세의 만화 지옥의 링 을 보고 마음에 들어
이씨에게 훗날 내가 영화화할테니 판권을 다른 데 팔지 말라 고 편
지한 일도 있었습니다." 그는 미술대에 입학한 뒤에도 영화서클 빛
의 소리 에 가입, 습작CF와 뮤직비디오를 찍으며 감각적 영상 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2학년 때 SBS의 장애자 특집다큐멘터리
2미터 남았다 를 연출했을 정도. 소문을 듣고 그의 습작필름을 본 신
씨네 대표 신철씨는 영상으로 사고하는 영상세대가 아니고는 표현 못할
참신함 을 느꼈고 조감독이나 맡겨보려던 계획을 바꿔 메가폰을 맡겼다
. 그는 " 엘리베이터 는 살인 엘리베이터와 인간의 대결이 펼쳐지는
무시무시한 영화"라고 소개하며 "한국 공포영화의 맥을 되살리는 심정
으로 아름다운 공포 를 빚어 보겠다"고 의욕을 말했다. 엘리베이터
의 제작진들도 평균연령이 26.5세이고, 작품에 관한 의견을 비디오
로 만들어 교환하는 영상세대다. 민감독은 "미니어처와 컴퓨터 그래픽,
그리고 한국영화에서 거의 시도해 보지 않았던 매트 페인팅등 특수 영
상기법들을 동원해 한국영화를 좀더 젊어지게 만들고 싶다"고 야무진 꿈
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