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탑골공원서 2천여명 참가/뜻밖 선물 에 모처럼 환한 웃음
탑골공원내 할아버지-할머니들이 어버이날인 8일 뜻밖의 효도선물 을
받고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8일 오전 10시반쯤 서울 종로구 탑골
공원. 공원내 여기저기서 잡담 등으로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던 노인들의
시선이 일제히 팔각정으로 쏠렸다. 사랑의 실천 국민운동본부 (대표
회장 유호준)가 어버이날을 맞아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무의탁 노인
을 위한 효도 사랑의 대행진 행사를 개최한 것. 11시쯤 본부의 박
찬성 사무총장이 핸드마이크로 "그동안 사회발전에 애써온 어른들이 오늘
하루만이라도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선물을 나눠드리겠다
"고 하자 공원내 2천여명이 넘는 노인들이 모여 들었다. (주)미도
파의 협찬으로 준비한 효도선물은 카네이션을 비롯해 쌀 8가마 분량의
백설기떡과 식혜, 수건 등 3천명분. 노인들은 저마다 선물을 받아들고
어린이처럼 마냥 즐거워했다. 무의탁인 김종환할아버지(83.중구 신
당동)는 "아침에 카네이션을 단 노인을 보며 부러워했는데 뜻하지 않게
가슴에 달게 되니 외로움이 덜한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경기도
부천에서 지하철로 매일 이곳에 나온다는 손남규할머니(76)도 "평소에
는 공원옆에서 주는 무료점심이나 2백~3백원짜리 국수로 점심을 먹었는
데 오늘은 맛있는 떡도 먹고 선물도 받아 기쁘다"며 "어버이 날 뿐
아니라 보통때에도 이런 일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요무형문화제 제3호 남사당놀이보존회의 사물놀이공연도 펼쳐져
흥겨움을 더했다. 양근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