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시내 하수관을 도시가스관 등이 불법관통, 대형사고 위험이
크다는 지적(조선일보 2일자 1면, 3일자 3면 보도)에 따라 하수관
을 관통한 도시가스, 상수도, 전기, 전화 등 각종 배관을 오는 11
월까지 모두 이설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설대상은 도시가스 89
곳을 비롯, 상수도 2천2백16곳, 전화 3백68곳, 전기 31곳,
기타 37곳 등 모두 2천7백41곳이다. 이는 시내 9천5백26㎞의
하수관중 작년말까지 정밀조사가 끝난 2천3백92㎞(전체의 26%)에서
발견된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 6월부터 동북부 지역 하수관
1천9백7㎞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타관 관통이 최소 2천여개가 추가
될 것으로 보여 이설대상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4일 가스회사, 한전, 통신공사, 상수도사업소 등 각 관련 기관 관계
자들을 소집, 이달부터 소규모 지장물부터 이설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
시는 6월말까지 30%를 이전하고, 장마철인 7월 한달 공사를 잠정중
단한 뒤 8월부터 11월말까지 나머지를 모두 이설키로 했다. 서울시
는 관련 기관들이 이설예산을 확보하지 못했을 경우 시비융자를 검토중이
며, 그래도 불응할 경우 하수도법 시행규칙에 따라 1백만원 이하의 과
태료를 물리기로 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하수도에 타관을 매설하는
시공업체는 고발조치할 방침"이라며 "97년까지 시내 전 하수도에 대한
정밀조사를 완료, 이를 토대로 2006년까지 하수관을 정비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김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