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김태훈 기자" 70대의 노인이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를 살해하고 자신도 목을 매 자살했다. 지
난달 30일 오후 1시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원미2동 박남수할아버지
(72)의 집 방에서 박할아버지가 아내 이정숙할머니(74)를 전화선으
로 목을 매 살해한뒤 자신도 TV 안테나선으로 2m 높이의 창틀에 목
을 매 숨져있는 것을 며느리 이모씨(37)가 발견했다. 박할아버지는
방안에 남긴 하소연 이라는 제목의 유서에 "늙고 병든 내몸이 아내
의 병간호를 하기에는 너무나 힘이 든데다 자식들도 덜 고생시키는 현명
한 방법인것 같아 이길을 택했다"고 썼다. 박할아버지는 또 "내가 문
을 열고 들어가면 먹을 것을 줄 것으로 생각하고 내 손만 쳐다보는 아
내의 모습이 차마 볼 수 없어 안타깝기만 했다"며 "아들 며느리 동생
에게 미안하고 또 미안해 몇번을 망설였지만 도리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