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랜드 연휴인파 평소의 20%/성당-교회-사찰 추모인파 줄이어/사
고지역 가스-수돗물 공급 재개 장례식이 시작된 30일 3명의 학
생 신도가 희생된 천주교 상인성당에서는 평소보다 많은 4백여명의 신도
가 참석한 가운데 추모미사가 열렸다. 이근호군(영남중 3)이 다니던
명성교회(담임목사 최광영.50)의 11시 예배는 울음바다가 됐고, 동
화사를 비롯한 대구지방의 사찰에서는 희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신도
들의 독경이 끊이지 않았다. 시민들은 운구차량이 지날때 경적을 울리며
애도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노동절 연휴를 즐기려는 인파로 전국이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지만 이곳만은 예외였다. 평소 5만명이 넘는 인
파가 몰리던 우방랜드엔 이날 불과 1만여명 정도만이 입장해 한산한 느
낌마저 주었다. 대구지하철 도시가스 폭발사고 대책본부는 사고발생
3일째인 30일 9백여명의 인력과 크레인등 각종 장비 40여대를 투
입, 망가진 복공판 4천㎡중 70%인 2천8백㎡를 복구했다. 대책본부
는 5일까지 완전 정상복구를 완료, 6일부터 도로를 소통시킬 계획이다
. 사고대책본부는 달서구 상인-진천-대곡동 등 2만가구에 대한 도시가
스공급을 재개했고, 단수 지역이었던 상인동 1만5천가구에 수돗물을 정
상공급하기 시작했다. 대책본부는 "사망자에 대한 보상방안은 현재 재정
경제원의 주도로 마련중이며, 늦어도 15일까지는 매듭짓겠다"면서 "건
물과 차량에 대한 보상도 10일까지 끝내기로 했다"고말했다. 대
구 도시가스 폭발사고 사망자들의 장례식이 30일 각 병원별로 있었다.
유족들의 오열속에 거행된 영남대병원 김진구군(16.영남중3년) 장례
식에서 할머니 황선희씨(66.남구 대명1동)는 "얼른 커서 허리를 다
친 아버지를 편안히 모시겠다더니 이렇게 되고 말았다"며 통곡했다. 사
망자 30명의 장례식이 치러진 대구의료원 영안실은 새벽부터 시신이 차
례차례 운구되면서 온종일 비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오전 9시50분쯤
여동생 이진주양(13.송현여중 1년)이 울먹이면서 오빠 상열군(15
.영남중3년)의 영정을 가슴에 품고 장지로 향하자, 주변이 온통 오열
과 눈물바다로 변했다. 운구차 앞에서 진행된 발인제에서는 이군의 종조
모 최차순씨(68)가 "우리 상열이 못데려 간다"며 몸부림치며 대성통
곡 했다. 폭발사고희생자 합동분향소에 차려진 신재경군(15.영남
중3년)의 빈소에는 이날 아침 학교친구 3명이 흰 국화꽃 한송이씩 들
고 찾아와 유족들과 아픔을 같이했다. 이중 한 학생은 친구의 영정 앞
에 꽃을 놓다 주저앉아 재경군의 유가족과 부둥켜 안고 오열을 터뜨리기
도 했다. 이에 앞서 보훈병원에 안치된 희생자 27명의 유가족들은 합
동분향소 설치가 늦어진데다 29일 밤까지 시청이나 구청의 책임있는 관
계자가 나타나지 않자 "구청장 나와라" "대책본부로 쳐들어가자"며 격
앙된 분위기를 보였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