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가스폭발/인근 대백공사장서 "누출"/버스 등 차량 80여대
지하 추락/백60명 중경상 학생 60명 희생 "대구=특별취재반"
대구 지하철 공사장에서 가스가 폭발, 국내 지하철공사 사상 최대 규모
의 참사가 발생했다. 28일 오전 7시50분쯤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영남중고앞 네거리 대구지하철 1-2공구 부근에서 도시가스관이 폭발,
등교길 학생과 출근길 시민 등 2백6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특히
등교하던 영남중 학생들의 인명피해가 커 교사 1명과 학생 42명의
사망이 확인됐고, 학생 1명이 행방불명되고 교사-학생 20명이 부상을
당했다. 영남중을 비롯 이번 사고로 사망한 학생만 모두 60명이라고
교육부는 밝혔다. 2면에 계속 <1면서 계속> 사고수습 대책본부
는 사망 97명, 실종 6명, 중경상 1백60명으로 공식집계했으나 중
상자가 많은데다 현장에서 일하던 콘크리트공 35명과 철근공 19명중
일부가 매몰됐을 가능성이 있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사고로 차량통행을 위해 공사장위에 임시 설치한 복공판 4백여m가
무너지거나 날아가버렸고, 이 때문에 버스 4대를 포함, 출근길 차량
80여대가 지하 공사장으로 추락하거나 부서졌다. 또 영남고 네거리옆
건물 60여채가 전파 또는 반파됐고 인근 1백m이내의 아파트 유리창
도 폭발음으로 대부분 깨졌다. 전신주 20여개도 무너져 이 일대 1만
여가구에 전기가 끊겨 칠흑같은 밤을 보냈다. 사고가 나자 경찰 소방
대원 민방위대원 군인 등 3천3백여명이 투입돼 사체 발굴과 부상자 구
조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오전8시30분쯤부터 부근에서 가스가 대량 누
출된데다 파열된 수도관에서 물이 쏟아지는 바람에 수심이 3~4m나 돼
구조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사고는 지하 굴착작업 도중 현장을 지
나는 직경 2백㎜ 도시가스관을 잘못 건드려 새어나온 가스가 인화물질에
옮아붙어 발생한 것으로 검찰과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검경은 그러나
지하철 공사장안의 가스관에서 가스누출흔적이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인
근 대백프라자의 터파기 공사를 하던 표준개발측이 도시가스관을 건드려
가스가 샜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부분을 집중수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