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보조로 6월 착공,97년까지 7층규모/원래 이기붕 집 최근 경
영어려워 휴관 피흘린 정의의 노도앞에 독재 무너지던 날. 아 어찌
잊으랴 4월19일. 서울 서대문 사거리 적십자병원옆 4.19 도
서관 에 걸려 있는 휘호다. 4.19혁명 10주년 기념사업으로 지난
71년 증축된 4.19 도서관 이 오는 년 지하 2층, 지상 7층의
현대식 건물로 탈바꿈한다. 김영삼정부 출범이후 4.19혁명에 대한
재평가작업 일환으로 정부지원금 60억원을 들여 오는 6월 공사에 들
어가는 것이다.원래 이곳은 서대문 경무대 로 불리던 이기붕의 집.
4.19때 시위대에 점거당한 이 집은 4.19혁명 희생자유족회가 발족
하면서 유족들이 서로의 아픔을 달래는 장소가 됐다. 유족회는 4.1
9기념및 활동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본-미국유학생들이 보내준 성금으로
책걸상 60여개를 구입, 유료독서실을 열었으며 71년에는 5층건물로
증축, 8백20여석의 열람석을 갖춘 근대식 도서관을 개관했다. 이곳
에는 4.19혁명부상자회 및 4.19회도 함께 자리잡고 있다. 도서
관 관장을 겸하고 있는 최정숙 유족회장(64.여)은 "70년대에는 학
생들이 입장표를 사기 위해 새벽부터 수백m씩 줄을 섰다"고 회상했다.
한달짜리 지정좌석표를 끊는 날에는 전날밤 통금시간이 임박하면서부터
학생들이 몰려들어 도서관 입구에서 밤을 새는 일도 흔한 풍경이었다.
하지만 80년대 후반부터 독서실이 늘고 주변의 지하철공사로 소음이
심해지면서 학생수가 급감했다. 건물 관리비와 직원들 월급주기조차 어
려워졌고, 시설보수는 엄두도 못냈다. 다행히 재건축 계획이 발표돼 지
난3월부터 휴관에 들어간 상태. 도서관이 신축되면 유족회측은 사진자
료 3백여점과 책자를 정리, 4.19자료실을 만들고 그날의 희생 이
갖는 의미를 후손들에게 전할 계획이다. 김희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