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두곳 승리 재기발판/연립여당 약점간파 유혹 손길/"아전인
수 명수" 재기 거부감도 여우같은 곰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5
2.신진당 간사장)가 동면에서 깨어났다. 실력자 오자와 란 표현도
다시 빈번해졌다. 9일 치러진 지방자치단체 선거가 계기다. 그는 선
거를 앞두고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선언했다. 여당은 조직표 단속에
힘썼다. 반면 오자와는 선거의 태풍, 바로 무당파 를 공략 대상으
로 삼아 현장을 뛰었다. 시대를 읽은 덕에 이와테(암수) 아키다(추전
) 미에(삼중)에서 벌어진 자민당과의 싸움에서 2승1패로 승리했다.
선지자는 고향에선 환영받지 못한다 는 성경 구절처럼 권력 핵심에서
멀어진뒤 고향에서 창피당한 정치인이 많다. 그러나 오자와는 고향 이
와테라는 아성이 여전히 그의 수중에 있음을 증명했다. 오자와는 훌륭한
브레인을 거느리고 있다. 더불어 오자와에겐 이 브레인들의 충고를
듣는 귀와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력을 함께 갖추고 있다고 한다. "내가
평범하기 때문에 많은 브레인이 필요하다"고 오자와는 말한다. 주로
경제 외교 국방관련 엘리트관료들이다. 관료외에 자민당 간사장 시절 학
자-평론가로 구성한 21세기위원회 도 지혜를 제공한다. 그가 무
당파의 봉기 라는 이번 선거의 성격을 누구보다 빨리 간파하고 대책을
세울 수있었던 것은 훌륭한 참모와 그들을 활용할 줄 아는 용병술의 덕
분이다. 선거 승리를 계기로 오자와가 갈망해온 양당제가 시야에 들어오
고 있다. 그는 이질 요소 투성이인 연립 여당이 세상의 변화에 흔들리
는 점을 간파했다. 그래서 "색깔이 같은 사람끼리 모이자"고 유혹하고
있다. 정계개편을 향한 유혹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다. 12월 1
5일 자민당의 핵심 오부치(소연혜삼) 하시모토(교본용태랑) 가지야마(
미산정륙)가 모여있던 아카사카의 한 요정에 호소카와(세천호희) 전총리
가 나타났다. "오자와를 한번 만나달라"는 부탁이었다. 올 들어선
지난 1월 가이후(해부준수) 신진당 총재를 고노(하야양평) 자민당 총
재에게, 신진당 와타나베 고조(도부항삼)의원을 가토(가등굉일) 자민당
정조회장과 하시모토 통산상에게 보냈다. 2월 들어 오자와가 직접 오
부치를 만났고, 자민당 원로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에게 전화걸어
중의원 선거에 출마할 양당 후보를 논의하기도 했다. 이들 접촉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오자와를 직-간접으로 만난 사람 상당수가 헤어진
형제들 이란 점이다. 일본 정계의 핵심 인물로 평가받는 오부치, 가
지야마, 하시모토, 와타나베, 하타(우전목), 오쿠다(오전경화)는 한
때 7공자격인 나나부교 (칠봉행)로 불린 인물들이다. "이젠 화해할
때도 됐다"고 유혹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자
민당 신진당 모두 큰 일을 하기에는 적당치 않다. 국가 백년대계를 생
각할때 상호 협력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좀 더 직설적으로 "신
진당은 집권에 대비해 각료를 내정한 바있으나 사람이 많이 바뀔지도 모
른다"고 말했다. 27세에 첫 당선한 2세 의원, 여-야당(자민-신
생당) 간사장, 관방부장관, 자치상 등의 직책. 그러나 오자와는 자민
당 정권 붕괴, 소선거구제 도입, 거대 야당 창당등 그늘속 활동 으
로 더 유명하다. 그런 오자와가 다시 권력을 잡으면 헌법개정, 군비강
화, 국제공헌등 일본개조계획 이란 저서에서 제안한 과제를 실현시키려
할 것이다. 호흡맞는 사람들과 신당 창당에 성공한다면 오자와는 더욱
적극적으로 강력한 일본을 만들려 할 것이다. 일부에서는 아전인수의
명수, 한번 미워한 사람은 결코 용서 않는 오자와의 성격을 들먹이며
재기를 우려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