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국서 무용인 6백명 내한 한국의 무용계는 올해 유례없는 국
제적인 여름 을 맞게 된다. 굵직한 국제 행사들이 7월 한달내내 꼬리
를 물고 이어져 그 기간 한국을 찾을 전세계 무용인들만 20여개국 6
백여명을 헤아릴 것이기 때문. 특히 대부분의 행사들이 한국의 주도하에
치러지고, 행사 내용역시 콩쿠르, 페스티벌, 워크숍등으로 다양해 한
국 무용의 양적 성숙과 더불어 질적 향상을 자리매김하는 의미있는 기간
이 될 것으로 보인다. 95년 7월에 열리는 행사는 부산국제무용축
제 (11~16일) 한국국제댄스이벤트(KIDE) 및 세계무용연맹(W
DA) 창립총회 (13~23일) 제1회 광주국제발레콩쿠르 (24~3
1일) 로얄발레 아카데미 아시아 퍼시픽 서머스쿨 (24~8월 6일)
국제안성여름무용캠프 (25~8월 4일)등 모두 5건. 이중 부산
국제무용축제 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올해 처음 열리는 것이다. 특
히 세계무용연맹 한국본부(대표 박용구)가 주최하는 WDA창립총회(7월
13~17일.노보텔 호텔)와 KIDE(7월18~23일.예술의 전당)행
사는 우리나라 무용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종합적인 성격의 국제 댄스 페
스티벌이자 국제적인 무용기구의 총회이다. 세계무용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4개 대륙의 지도급 무용가들과 유네스코 관계자들이 내한, 세
계적 규모의 단일무용협의체를 탄생시키게 될 이번 창립총회에서 한국측은
한국에 본부를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뛰고 있다. 7월24일 광
주에서 개막되는 제1회 광주국제발레콩쿠르 역시 한국에서 처음 개최하는
국제 규모의 발레콩쿠르. 청소년부와 청년부로 나뉘어 예선과 결승을
치러 그랑프리 1팀에는 금메달 및 상금 미화 1만달러를 수여한다. 광
주시립무용단의 박금자단장이 지난해 광주국제발레페스티벌 의 경험을 살
려 시작한 이 행사는 앞으로 격년제로 이어갈 예정이다. 한국현대춤연
구회(회장 이정희 중앙대교수)가 주최하는 국제안성여름무용캠프 는
탄츠 테아터 95 라는 대외 행사명에서 보듯 신표현주의 독일 현대춤을
주로 강의한다. 한국발레교사협회가 주관하는 로얄발레아카데미 아시아
퍼시픽 발레학교 는 영국 로얄발레단의 강사들이 각국을 돌며 로얄발레
의 전통기법을 강의하는 서머스쿨로 작년에는 일본에서 열렸다. 여느때
와 비교도 안될 정도로 많은 해외무용인이 단기간에 한국을 찾을 올 여
름에 대비해 국내무용계는 민첩하게 연합체계를 구축해서 서로 협동하는
성숙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세계무용연맹 한국본부측에서는 한국이
상대적으로 먼 곳 임을 감안, 각국에 초청장을 발송하며 서울에서
열리는 다른 국제행사들도 소개해 참가를 유도하는 용의주도함을 발휘했다
. 올여름 무용계의 다양한 행사들은 훗날 한국무용사에 국제화의 해
내지는 도약기 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