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화사망 실명어머니에 각막 이식/아버지 가출후 부업하며 가장노릇도
실명한 어머니를 헌신적으로 보살펴오던 미국의 한 효자소년이 애석하
게도 교통사고로 사망했으나, 그의 각막을 이식받은 어머니는 광명을 되
찾게 됐다. 미아칸소주 포트 스미스 지방에 살던 크리스토퍼군(15)
은 지난 20일 귀가도중 동네어귀를 과속질주하던 차량에 치여 의식을
잃었다. 크리스토퍼는 지난 82년 퇴화성 질환으로 앞을 못보게 된 어
머니 샐리 콜린 여사와 바로 그해에 출생한 남동생, 9살짜리 여동생을
돌보며 살아온 모범학생. 몇년전 아버지가 가출후 부터는 실질적인
소년가장으로 모든 집안살림을 도맡아 해왔다. 학교수업과 주급 20달러
를 받던 편의점 아르바이트 시간을 제외하고는 늘 어머니 곁에서 눈 역
할을 대신 했고, 동생들의 학교숙제와 준비물을 챙겨주는 학부형 노릇도
했다. 크리스토퍼의 어머니는 아들이 후송됐다 숨진 바로 그 병원에
서 며칠후 성공적인 각막이식 수술을 받았다. 13년전 신생아실에서 보
았던 둘째아들과 한번도 보지 못했던 딸의 얼굴을 보게 됐다. 크리스토
퍼의 심장, 간, 콩팥, 폐 등 장기는 4명의 다른 환자에게도 이식돼
결국 다섯사람이 새 생명을 갖게 됐다. 콜린여사는 지난 24일 처
음으로 남의 도움없이 크리스토퍼군이 다니던 학교에 가서 8학년(중학교
2년) 우등성적표를 대신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