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우리 권한" 비자발급 시사 "북경=AFP AP 연합 특약"
티벳의 정신적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일본과 중국정
부가 대립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중국정부는 24일 달라이 라마
의 일본방문은 중국 국내문제에 대한 내정간섭이라고 비난하면서 달라이
라마의 일본방문이 중-일관계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이날 중국 외교부의 선궈팡(심국방) 대변인은 "일본정부는 중일 우
호관계를 무엇보다 우선에 놓아야 하며, 양국관계에 악영향을 가져오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달라이 라마의 일본입국을 허락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요구이다"고 발표했다. 달라이 라마는 29일부터 4월6
일까지 한 일본종교단체의 초청을 받아 일본을 방문, 동경등 수개 도시
를 순회하면서 연설을 하고 티벳전시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러나 고
노 요헤이 일본외무상은 동경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방문은 우리
나라의 고유권한인 법률적 문제임을 중국이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말해
일본정부가 달라이 라마에게 비자를 발급했음을 시사했다. 달라이 라마는
1993년에는 중국정부의 강력한 경고에 따라 일본방문을 취소했었다.
이번 사태는 무라야마 도이이치 일본총리의 5월 중국 공식방문을 앞
두고 나온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일본총리는 지난해도 중국을 방문
할 예정이었으나 대만지도자들의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참가를 둘러싼 이견때
문에 연기됐었다. 티벳인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달라이 라마
는 1959년 티벳의 반중국운동이 중국군에 의히 무자비하게 진압된 후
망명했으며 198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중국정부는 달라
이 라마는 중국의 단일성을 해치는 망명정치꾼 이라고 비난하면서 달라
이 라마의 일본방문을 티벳독립운동의 하나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