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천7백마리 사육 백76만평 간척지/조선대,88년 환수소송 시
효끝나 실패 전남 해남군 황산-문내면일원 1백76만여평의 광활한 간
척지. 현재는 초지이나 언제든지 논으로 조성할 수 있는 시가1천억원에
달하는 황금의 땅이다. 여의도 면적의 2배에 달하는 이 땅이 최근
연쇄부도사태로 큰 파문을 던진 덕산그룹(회장 박성섭)의 집안소유로 밝
혀지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이 땅은 법적으로 덕산그룹 박
회장의 동생인 성국씨(40)가 전무로 있는 남해산업(대표 유중옥.현고
려시멘트대표)의 소유로 돼있으나, 주변에선 박씨형제의 부모인 박철웅(
83) 전조선대총장과 정애리시씨등 박씨일가가 40년 넘게 실질적으로
소유-관리해온 땅인 것으로 보고 있다. 남해산업을 실질적으로 운영해왔
던 정씨가 지난해 9월 귀국한 4남 성국씨를 남해산업에 근무케 해
경영수업 을 시키면서도 문제의 땅문서는 직접 관리해왔다는 것이 주변의
얘기이다. 해남군 황산면 옥동리와 문내면 학동리 경계지점에 위치한
이땅은 박 전 총장이 지난 52년 공유수면 매립허가를 받아 62년까
지 간척지로 개발했다. 이후 지난 69년3월 소유권 보존등기를 당시
학교법인 조선대 명의로 하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자, 주소지는 학교법인
의 주소인 광주시 동구 서석동375로 하되, 소유주는 박철웅 개인명의
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박 전총장의 주소는 광주시 동구 궁동3
2였다. 간척지에 주민들이 벼농사를 짓는 것을 허용해왔던 박씨부부는
76년 8월 이를 자신들의 소유인 남해산업(당시는 호남산업)에 매매
한 형식으로 소유권이전등기를 한 뒤 초지를 조성, 지금까지 목장으로
활용해왔다. 남해산업은 비육우사육과 석고를 생산하는 업체로 현재 이
땅에는 한우 1천7백여마리가 사육되고 있으며 관리소장과 인부 등 직원
2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현지주민들은 "이 땅은 당초 박씨가 조선
대 농대 실습지로 조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찌된 연유인지 목장으
로 바뀌었다"고 말했으며, 일부에선 박 전총장이 개인재산 치부차원에서
학교이름을 내세워 개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조선대측도 지난88년 총장직 등에서 물러난 박씨부부를 각종 학교비리
등과 관련, 고발하며 문제의 간척지에 대한 명의변경소송도 함께 제기했
으나, 공소시효만료로 무산됐다. 89년1월 검찰은 박씨일가에 대한 수
사결과발표시 이 땅에 대해서 "학교법인 조선대의 것으로 추단되나, 공
소시효가 지나 횡령혐의로 처벌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씨의 5남인
박성현씨(고려시멘트 전사장)는 지난 6일 해남간척지와 관련, "남해
산업이 지불보증한 홍성산업에 대한 포괄담보로 한국산업은행에 9백억원이
설정돼 있다"며 덕산부도와 관련, 처분될 수 없는 땅임을 분명히 했
다. 조선대측은 박씨일가등이 간척지 조성당시 각종 불법사실을 저질렀을
가능성 등 다각적인 면에서 문제점을 찾아내 간척지양도를 요구하며 민
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