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중앙은 회담 제안/일본/런던도 최저기록 "동경=부지영 기자"
지난주에 이어 달러화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국제적인 금융위기 상황이 진
정되지 않고 있다. 6일 런던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의 대엔화 환율이 한
때 92.65엔으로 떨어져 이날 동경 외환시장의 기록(92.70엔)을
몇시간만에 경신했다. 런던외환시장에서는 이날 유럽연합(EU) 통화
위원회가 스페인의 페세타화와 포르투갈의 에스쿠도화에 대해 각각 7.0
%와 3.5%씩의 평가절하를 허용하는 등 유럽환율조정장치(ERM) 안
정대책을 마련했음에도 마르크화에 자금이 몰리면서 달러위기 현상이
이어졌다. 동경 외환시장에서도 투기적인 자금이 엔화로 몰려들어, 초
반부터 쉽게 93엔대가 무너져 내렸으나 오후들어 일본은행이 10억달러
상당의 달러화를 매입한 데 힘입어 93.46엔으로 약간 반등했다.
또 달러화의 대마르크 환율도 이날 한때 1.380마르크로 전후 최저수
준으로 떨어졌다가 1.4060마르크로 회복됐다. 한편 일본정부는 달
러화하락이 세계적 금융공황을 부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긴급 선진
국 중앙은행 총재회담(G7)을 개최할 것을 관계국에 제안했다. 다케무
라(무촌정의) 일본 대장성장관은 이날 오후 참의원예산위에서 답변을 통
해 "국제금융시장의 안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긴급회담 개최를 제안했
다"고 말했다. 또 일본 경단련도 이날 최근의 엔고를 위기상황 으
로 규정하고 미국, 일본을 비롯한 선진공업국들이 달러화 안정을 위해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