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군수 선거의 정당공천 배제를 둘러싼 여-야의 대립은 6일 마침
내 민주당 의원들이 황락주국회의장 공관과 이한동부의장 자택을 점거
하는 상황으로까지 변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이날 새벽부터 각각 10여
명씩 황의장과 이부의장집에서 진을 치며 이들이 아예 국회에 나오지 못
하도록 출근 저지 투쟁에 들어간 것이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황의
장등과 면담 중이라고 둘러댔고 민자당은 점거-감금 이라고 되받아쳤
다. 여-야의 대치로 국회는 이날도 파행을 면치못했다. 오전부터 일
제히 열릴 예정이던 각 상임위원회는 대부분 개점휴업상태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상임위 참석대신 내무위 회의장에서 여당의 단독처리 가능성에
대비, 농성을 벌였다. 이 시각 민자당은 의원총회를 열었다. 당지도부
는 야당을 마구 성토했다. 의회주의의 폭거 이성을 회복하라 등
등. 이춘구대표는 "야당이 왜 이렇게 과민반응을 보이는지 도대체 모르
겠다"고 했다. 민주당의 자세 또한 강경면에서는 한치의 양보도 없다.
국회의장-부의장 집의 점거 는 국회사상 초유의 사건이지만 민자당의
날치기 를 막기 위해선 이 방법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여-야의
이날 행태를 보노라면 한국정치의 현주소, 다시말해 정치의 낙후성과 함
께 정치권이 국민을 얼마나 무시하고 있는가를 다시금 느끼게 된다. 국
민 눈에 비치는 자신들의 행위가 어떠하리라는 것에 대해선 알바없다는
자세마저 배어있다. 자신들의 6일 추태 가 날치기든, 불법점거든 목
적관철을 위해선 무슨 방법이든 할수있다는 정치인의 오만방자 를 여실
히 보여준 것이라는 반성은 어디서도 찾을 수없다. 이날의 추태를 현
장서 취재하면서 지울 수없는 느낌은 국민이 불쌍하다는 것이다.가뭄이
어떻고, 중소기업이 어떻고 하면서 입만 열면 마치 자신들 아니면 나라
가 안될 것처럼 떠들던 사람들이 자신의 정치이익을 위해선 남이야 뭐라
든 내하고 싶은대로 하는 정치풍토를 언제까지 지켜보고만 있어야하는가하
는 자괴도 떨칠수없다.이날도 여-야는 언제나와 같이 국민의 뜻 이라
는 말을 빼놓지않았다. 그런데 양당이 그토록 금과옥조로 내세우는 국민
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민주당은 이날 스스로 제시했다. 당무기획실에서
설문조사한 자료이다. 어느당을 지지하느냐에 지지정당 없다 가 절반
이 넘는 57%였다. 기초선거에서의 정당공천 배제 여부에 대해서는 절
대적 찬성이나 반대보다도 잘모르겠다 가 27%로 가장 많았다. 김랑
기 정치부기자.정당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