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영화색 영화와 폭력영화 수입 허용과 관련한 일부 여론의
공륜비판과 관련해서 김동호 공연윤리 위원장이 갑자기 문체부에 사표를
내고 곧바로 물러났다고 한다. 그렇지만 공윤의 책임자가 원칙을 저버
리거나 월권을 한 일이 없는데도 일부 여론 때문에 책임을 지고 쉽게
물러난다는 것도 좋은 일은 아니다. 이런 식이라면 몇몇 사람들이 의도
적으로 불만 여론을 조작할 때는 공윤 위원장은 물러나야 할 것이니 소
신있게 공공책임을 지고 일할 수가 없다. 일본인 감독과 배우가 등장
하는 미국영화 가정교사 와 쇼군 마에다 가 일본색이 짙다고 불만여
론이 생기는 것을 탓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제작국이 일본이 아닐 경
우 일본색 을 거론해서 이를 막을 근거는 현재로선 없다. 그런 원칙
은 이미 80년대부터 지켜져온 것이고 그로해서 쇼군 도라 도라
흑선 등이 국내에 들어와 상연된 바있다. 때문에 지금 갑자기
그보다 더할 것도 없는 영화들을 가지고 그 책임을 따지는 것은 분명히
잘못이다. 뿐더러 내추럴 본 킬러 는 비록 폭력을 주제로 한 영
화라고는 하지만 미국에선 X나 NC등급도 아닌 R등급(17세 이하 동
반) 영화인데 그걸 수입한다고 큰 일이나 난것처럼 소란을 벌인 것은
아무래도 과잉반응이다. 그 정도의 영화는 부지기수로 들어왔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영화가 폭력을 예찬한 영화가 아니라 폭력을 은근히 즐
기는 대중과, 대중매체의 선정성을 고발해서 베니스 영화제에서 감독상과
특별상을 받은 영화라는 점이다. 올리버 스톤 감독의 수준 높은 영화
를 알아준 죄로 공윤 위원장이 쫓겨났다면 세계 사람들이 웃을까 걱정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