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신입생 자유민주주의 선서/박홍총장 "좌경세력 활동재개"
경고 "이런 말이 있습니다. 대학에 가면 주사파 되고, 못가면
지존파 된다 ." 24일 오전 10시 서강대 체육관. 박홍총장은 여
느 때와 마찬가지로 격렬한(?) 어조로 주사파 에 대한 자신의 지론
을 펴나갔다. "수가 줄긴 했지만 좌경사상에 물들어 우리 사회를 적화
통일하려는 세력이 여전합니다. 지금은 잠복했지만 4-5월, 8월이 오
면 단군릉 방문 등을 내세우며 활동을 재개할 것입니다." 서강대
는 이날 박총장의 뜻에 따라 신입생 선서문에 자유민주주의에 충실하겠
다 는 내용을 삽입했다. "저희들은 인간과 사회, 자유민주주의 그리
고 전문분야에 대한 진리를 충실히 배우고 실천하는 서강인이 될 것을
선서합니다." 이미 지난달 13일 면접시험에서 좌경 폭력혁명에 가
담치 않겠다 는 내용의 서약을 한 탓인지, 신입생들은 덤덤한 표정으로
선서를 했다. 서강대 총학생회는 이에 대해 "입학식장에서 선서문
내용에 대해 항의하려 했으나 학교측에서 입장 자체를 막았다"며 "다양
한 사상을 연구해야 할 대학에서 한가지 생각만을 강요하는 총장에 동의
할 수없다"고 말했다. 이어 3백여명의 학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강당에
서 열린 총장-신입생학부모 간담회 에서는 학부모들의 우려가 쏟아졌다
. 대구에서 왔다는 한 학부모는 "딸이 이상한 사상 에 물들까봐 서
울 소재 대학에 보내지 않으려 했으나 서강대에는 박총장이 있어 입학을
허락했다"며 "학생들이 어두운 사상에 물들어 방황하지 않도록 교수들
이 적극적으로 지도해 달라"고 말했다. 김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