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청사 장관들 시간절약 효과 "국무회의에 한번 참석하려면 하루를
허비할 각오를 해야 합니다." 과천 정부제2청사에 근무하는 장관들
의 하소연이다. 청와대나 총리실에서 열리는 회의 참석차 과천서 광화문
까지 승용차로 이동하다 보면 교통정체 때문에 길바닥에서 꼼짝달싹 못하
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거꾸로 광화문에 있는 정보통신부 장관이 과
천서 열리는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할 때도 마찬가지다. 장관들의 이런
고충이 오는 9월부터는 상당히 해소될 것 같다. 그때쯤엔 첨단 정보통
신기기를 이용한 영상으로 국무회의가 열릴 전망이기 때문이다. 영상국
무회의에 대해서는 이홍구국무총리가 강한 의지 를 보이고 있다. 이총
리는 이미 작년말 경상현정보통신부장관에게 국무회의를 영상회의로 진행하
는 방법을 강구토록 지시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상국무회의는 과거
에도 시도한 적이 있다. 84년 당시 한국통신은 6억원을 들여 광화문
제1청사와 과천 제2청사를 연결하는 영상회의시스템을 개통시켰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단 한번도 이용돼보지 못한 채 88년에 철거되는
비운 을 맞고 말았다. 전체 회의분위기를 파악하는데 미흡할 뿐아니라
, 부처간 이견을 협의-조정하기도 곤란하고, 무엇보다 비밀안건을 심의
하는데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기때문이다. 앞으로 정통부가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두 가지. 하나는 과거와 같이 영상회의실을 설치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각 장관실마다 컴퓨터를 놓는 것이다. 기술추
세로는 후자가 유리하다. 컴퓨터는 영상회의 뿐만 아니라, 전자우편이나
자료검색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의 국산 컴퓨터시스템으로는
한꺼번에 세 사람밖에 회의를 할 수 없으므로 10자회의가 가능한 시스
템이 개발되는 9월쯤에야 최초의 영상 국무회의가 이루어질 것 같다.
정통부 김인식정보망과장은 "영상 국무회의가 부활 되는 것을 보니 그
야말로 정보화시대를 맞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