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태(센다이)의 영주인 다데 마사무네는 덕천가강(도꾸가와 이에야스)
의 전국통일후 모반을 꾀했다. 그러나 덕천가강이 사후를 철저히 대비한
것을 알고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다. 일본인들은 그를 지모와 용
맹을 갖춘 외눈의 용 이라 하여 독안용(독안룡)이라고 불렀다. 로마
정복에 나섰던 한니발, 태봉을 창건한 궁예, 이스라엘의 명장인 다얀
, 미국 서부영화의 거장 존 포드 감독 등은 외눈으로 위업을 이룩한
독안룡 이다. 말이 그렇지 한쪽 눈이 보이지 않으면 어렵고 곤란한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필자는 60년대에 유명한 배구팀 몇몇 선수
의 한쪽 눈을 가리게 하고 서너가지 실험을 해보았다. 한쪽 눈을 가
리면 우선 시야가 어둡고 좁아졌다. 물체의 입체감을 잘 못느껴 거리와
속도 감각이 떨어졌다. 계단을 내려갈때는 평형감각이 흐트러지는 사실
도 발견했다. 그러나 진짜 큰 문제는 마음의 눈 이 안보이는 사람
들이다. 게다가 이런 사람이 점점 늘어만 가는 것 같다. 오랫동안 단
답식 혹은 시험에 길들여진 탓인지 근년들어 이 사회에는 모든 일
을 식으로 보는 풍조가 퍼져가고 있는것 같다. 내편 아니면 적이
고, 자기 생각과 다르면 무조건 나쁘다하고, 비위가 상하면 객관적인
검증도 거치지 않고 대뜸 상대를 매도하고 모함한다. 마음의 문을 닫고
세상을 보면 사회의 어두운 면만 보인다. 사물을 보는 시각은 좁아지
고, 입체적인 사고를 상실하여 편견과 아집에 사로 잡힌다. 맑은 마
음의 눈을 크게 뜨고 세상을 보면 맑고 활기찬 내일을 위해 자신이 무
엇을 어떻게 하여야 할 것인가를 알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심
안 이 독안룡 이어서는 안되겠다. 전서울시병원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