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연구실서 환희의 눈물 흘려봤나요/2백56메가 D램 개발팀의
주역/미-일 특허30건 "연구원 재벌 될것" 국제 고체상태회로학회
(ISSC) 논문 2편 발표, 반도체회로 관련 전문학술지 논문 게재
. 미국,일본 등지에 차세대 메모리관련 특허 30건 출원 . 마법의
쌀 이라는 반도체산업에서 20대 젊은이가 현장 에서 쌓아올린 업적들
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기흥연구소 메모리설계팀 과장 유승문씨(29.경
기 수원시). 세계 최초로 2백56메가D램(컴퓨터의 기억소자)을 개
발한 주역중 한명이다. "2백56메가D램에 도전한지 4년도 채 안돼
우리가 세계 정상에 오른 것은 컴퓨터 마인드로 무장한 신세대가 창의력
을 갖고 도전한 결과입니다." 경북대 대학원 전자공학과를 마치고 88
년 입사한 유씨가 일하고 있는 2백56메가D램의 산실 기흥연구소.
연구인력 3천명중 90%이상이 20대에서 30대초반이다. 노넥타이
차림의 거침 없는 개성들이 모여 하루하루를 D램 에 도전하며 싸우는
신세대들의 땀의 현장이다. "나를 일깨워 주는 원동력은 도전하면
끝을 본다는 프로 의식 입니다. 텅빈 연구소 한켠에서 파커를 입고
잠들기도 하고 새벽녘 검증된 아이디어로 환희에 찬 울음을 울어버릴 정
도의 경험을 해보지 않고는 세계정상 은 없습니다." 오전7시 출근
, 오후4시 퇴근 이라는 회사방침도 유씨에게는 노(No) 이다. 길
을 걷다가도 아이디어가 생기면 연구소로 달려가 검증작업을 한다. 이런
노력의 성과로 유씨는 92, 94년 국제고체상태회로학회에서 저전력
2백56메가디램 구현 방법 등 논문 두 편을 발표했다. JSSSC
(Jounal of Solid State Circuit)라는 반도체회
로 전문지 93년호에 논문이 실리는 기쁨도 맛보았다. 반도체 소자의
동작전압이 낮아졌을 때 감지해내는 방법인 동작전압 감지기를 위한 회
로제어방법 등 30여건의 특허도 이같은 노력의 부산물이다. 유씨는
"내 특허가 10년내 실용화되면 회사도 이익을 보지만 나도 돈방석에
앉는다"며 2천년대는 연구원 재벌시대 라고 껄껄 웃는다. "반도체
는 현재 우리가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제조분야입니다. 반도체
산업은 자전거타기처럼 중간에 쉬면 그냥 넘어지고 말기에 우리는 쉴 수
가 없습니다." 유씨는 책임의식과 과학 한국 의 자존심이 자신과 같
은 새로운 일벌레 신세대 를 탄생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집에 다
녀오겠습니다"라고 퇴근 인사를 할 정도로 일에 미친 유씨는 그래도 토
요일 출근 복장은 청바지에 점퍼차림이다. 재작년초에 결혼한 부인 임복
민씨(27)와 주말 등산을 떠나기 때문이다. "둘만의 시간을 갖기위해
아직 아이를 낳을 계획이 없다"고 하는 유씨는 "좋은 아빠보다 좋은
남편이 낫다"고 말한다. "2000년 개발목표인 차세대 메모리 1기
가D램 개발은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신세대와의 싸움입니다." 세계
최고에 도전하는 일벌레 신세대 유씨가 올해에 다잡고 있는 소망이다
. 김동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