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김종필대표측은 18일 문정수사무총장등 4역이 당의 공식행사
에 참석하지 말것을 요구하는등 자신의 2선후퇴 움직임을 본격화하자 대
응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대표측은 민자
당 전당대회일인 2월7일전에 민자당을 탈당하는 방안도 고려중인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표측의 한 인사는 이와관련, "최근의 상황 급진전으로
김대표가 더이상 당에 남는 것이 무의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권
의 한 관계자도 김대표의 조기탈당을 기정사실화하면서 "모든 상황에 대
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김대표 거취를 둘러싼 민자당의 내분
은 김대표가 미국행에서 귀국한뒤인 1월말쯤 결론 날 것으로 보인다.
김대표측의 다른 한 인사는 그러나 "김대표의 탈당과 신당창당을 동일
시할 필요가 없다"면서 "신당창당엔 시간 여유가 충분하다"고 말해 탈
당에 이은 즉각적인 신당창당의 가능성을 일단 배제했다. 이에따라 김대
표는 단독으로 혹은 소수의 자파의원과 먼저 탈당하는 수순을 밟을 가능
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총장 이세기정책위의장 이한동원내총무 김
윤환정무1장관등 당4역은 이날 아침 모여 김대표가 당공식행사에 참석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는 결론을 내리고 이날로 예정된 대구동을지구당
개편대회(위원장 노재헌)에 김대표가 참석하지 말아달라고 김대표에게 요
구했다. 그러나 김대표는 "현지에서 참석을 요청해왔다"면서 대회 참석
을 강행했다. 대구동을지구당(위원장 노재헌) 개편대회에서 김대표는
격려사를 통해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전대통령 등 대구-경북출신 세 전직
대통령의 경제개발과 북방외교 등 업적을 열거하면서 "이런 업적들은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누가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
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