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정보고속도 등 장기전망 밝다"/타임워너 등 재벌들 앞다퉈
방송사 설립 미국 TV방송산업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TV방송의
퇴조를 예견했던 2년전 ABC방송의 로버트 이거회장의 전망이 완전히
빗나간 것이다. TV방송사들은 요즘 어떻게 살아 남을까 보다는 얼마나
많은 이익을 남기느냐 하는 행복한 고민 에 빠져 있다. 광고주들이
작년 가을 4대 전국방송망(ABC-CBS-NBC-FOX)의 쇼 프로
그램에 46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작년 한해만 1백20억달러의 광고비
를 TV에 쏟아 부었다. TV방송이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는 원인으로
불경기때 익힌 경영합리화 기법, 시청자의 일부가 케이블TV와 가정용
비디오 등으로 옮겨간 데 따른 방송사간 경쟁 둔화, 경기회복으로 인
한 광고수입 확대 등을 꼽을 수 있다. 경기회복과 성숙한 경쟁 등 단
기적 긍정요인과 함께 장기적으로도 정보고속도로의 실현이 TV방송의 장
래를 밝게 해 주고 있다. 기존 언론재벌들은 매력적인 TV 방송사를
신규 설립하거나 기존 방송사를 사 들이는 등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 타임 워너, 바이어컴(Viacom), 월트 디즈니, 테드 터너,
배리 딜러 QVC, 텔레커뮤니케이션, ITT사 등이 올해 새로 방송사
설립에 참여했거나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중 타임 워너와 바
이어컴사가 지난 11일 각기 WBN(Warner Brothers Ne
twork), UPN(United Paramount Network)이
란 간판으로 기존 4대 방송사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타임 워너와
바이어컴은 그동안 헐리우드에 자체 프로덕션을 두고 TV 드라마와 코미
디 프로 등을 제작, 기존 방송사에 공급해 오다 방송산업의 호황을 틈
타 직접 방송경영에 뛰어 들었다. 프로 제작과 방송의 분업체제때문에
자체 프로 제작시설이 없는 기존 4대 방송과는 달리 WBN과 UPN은
프로제작과 방송망을 모두 갖추게 돼 기존 방송에 상당한 위협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연방통신위원회(FCC)는 WBN, UPN의 등장
을 계기로 방송사간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 올 6월부터 방송과 제작 겸
업 금지조치를 해제, 기존 방송사들의 자체프로 제작소 설치를 허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WBN과 UPN이 프로 제작에서 상당한 노하우를 갖
고 있어 최소 몇년간은 좋은 프로를 자체공급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있다. WBN과 UPN은 판촉전략상 우선 주시청 대상을 18~34세
의 젊은층으로 국한하고 있다. 후발주자로서의 불리함을 극복하려면 구매
력이 높은 젊은층을 시청자로 흡수해야 광고주들이 많이 붙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그렇다고 몇년내 기존 방송의 시청률을 따라 잡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80년대 FOX가 첫 전파를 내보냈을 때 5%이하의
낮은 시청률을 보였던 것을 감안, WBN은 올해 시청률을 3%, UP
N은 7% 정도만 돼도 그런대로 성공으로 보고있다.현재 4대 방송망의
주시청 시간대의 평균 시청률은 ABC 12.2%, CBS 12.1%
, NBC 11.6%, FOX 7.8%. 올 한해 프로제작 능력을 갖
춘 두 신규 방송사의 등장으로 지방 제휴 방송망을 놓고 6개 전국방송
사들이 불꽃튀는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