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 사용금지 집속탄등 사용/클린턴 "민간인피해 축소" 촉구/EU,
피난민 긴급구호자금 제공 세르게이 샤흐라이 러시아 부총리는 러시
아 정부가 체첸위기를 수습하지 못할 경우 붕괴될 것이며 군-정 쿠데타
가 날 가능성도 높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정부기관지 로시스카야 가
제타 기고문을 통해 "러시아의 운명은 체첸위기 해결여부에 달려있는 것
만은 분명하다"면서 "러시아가 조하르 두다예프 체첸대통령의 승리를 인
정할 경우 러시아는 체제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달이상 지속된 체첸전투에서 체첸군 병사 약 2천5백명이 전사하고
최소한 1백8명이 포로가 됐다고 러시아 정부가 7일 발표했다. 러시
아정부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체첸공의 항공기 1백50여대, 탱크26
대, 장갑차 40대및 대포와 박격포 63문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성명
은 또 체첸병사 포로 1백8명외에 9대의 탱크와 27대의 장갑차도 러
시아군에 노획당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측 피해와 관련, 러시아군 장교
들은 6일현재 지상군 1백16명, 공정대원 1백명, 내무부 소속 병력
40명 등 사망자가 2백56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주간지인 모스크
바 뉴스는 약 2천명의 체첸군 병사와 약 1천8백명의 러시아군 병사들
이 이번 체첸전투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측이나 모스크바
뉴스의 발표는 객관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 민간인들을 치료하고
있는 체첸 공화국 의사들은 러시아군이 집속탄(집속탄)과 못탄 등
제네바 협약에서 금지하고 있는 폭탄들을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 그로즈
니의 대통령궁 기지에서 일하고 있는 한 의사는 AP통신과의 회견에서
자신이 못탄 에 부상한 민간인들을 하루에 4~5명씩 치료하고 있다고
밝혔다. 집속탄과 못탄 은 살상력을 높이기 위해 폭약 외부를 수천
개의 강철볼이나 못으로 둘러싼 폭탄으로 1949년의 제네바 협약에 따
라 민간인에 대한 사용이 금지돼 있다. 클린턴 미대통령은 지난
5일 러시아의 체첸 침공작전과 관련, 옐친 러시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더 이상의 엄청난 민간인 인명피해를 피해줄 것을 호소했다"고
미정부의 한 관리가 6일 밝혔다. 이 관리는 클린턴 대통령이 이 서한
에서 민간인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러시아군의 전술을 수정해줄
것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6일 전날 체첸공화
국에 대한 러시아의 무력개입에 대한 유감의 표시로서 러시아와 체결키로
했던 무역협정을 보류한데 이어 31만에큐(유럽통화단위)를 체첸 희생
자들을 위한 인도주의 원조금으로 할당. EU 집행위의 한 대변인은
"이 원조금은 전투지역과 인근지역으로 피신한 사람들에게 인도적인 차원
에서 텐트와 의료품 등의 구호품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지난
11월27일부터 이 지역에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국제적십자사를 통해
원조금이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종합=김기천-김왕근기자